SK 반등, 힐만이 꼽은 원동력은 소통
|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구단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소통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스스로도 코치, 선수들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의 분위기는 좋다.
힐만 감독은 연패 기간 동안 기자들의 질문에 "분위기는 항상 좋다. 결과가 안 좋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선수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연패 탈출로 부담을 끊더니 7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개막 6연패 이후에는 아직 연패를 당하지 않고 있다. 힐만 감독은 최근 상승세에 대해 "선수들의 마음의 부담이 컸었다.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의 신구 조화도 잘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과 코치들의 소통도 활발하다"라고 했다.
코치들은 선수들을 '칭찬과 격려'로 대하고 있다. 잘못에 대해 큰 소리로 따지지 않는다. 힐만 감독부터 실천하고 있다. 힐만 감독은 선수들이 주루사를 당하더라도 더그아웃에서 격려를 보낸다. 26일 잠실 LG전에서 2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김동엽이 도루 실패로 아웃됐다. 이후 힐만 감독과 김동엽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질책이 아니었다. 둘은 웃으면서 대화를 나눴고, 하이파이브를 했다. 또한 힐만 감독은 코치들과도 경기 전 대화를 자주 나눈다. 라인업을 짤 때도 코치들의 의견이 반영된다.
힐만 감독은 프런트와의 소통에도 만족하고 있다. 가끔 현장과 프런트의 불협화음이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힐만 감독은 "6연패 상황에서도 프런트는 큰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면서 "염경엽 단장과 코치들이 좋은 정보를 많이 주고 있다. 구단 내 소통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칭찬 받아 마땅한 일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염 단장이 감독 시절 겪었던 경험을 충분히 전하고 있다. 힐만 감독은 "캠프 때부터 염 단장이 상대 팀으로 봤던 SK에 대해 얘기해줬다. 그리고 다른 팀들의 정보도 많이 줬다. 감독으로 성공을 거뒀던 야구인의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힐만 감독은 "코치들도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잘 알려주고 있다. 선견지명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SK 구단 내 전반적인 소통이 팀의 상승세를 뒷받침 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