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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차우찬이 홈런 2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로저 버나디나에게 2타석 연속 안타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투구였다. 차우찬은 1회초 버나디나가 안타로 출루한 후 2사 2루에서 최형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이어진 2회에도 선두타자 나지완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안치홍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면서 무사 1,2루 위기. 하지만 김선빈의 유격수 뜬공성 타구가 나왔을때 유격수 오지환의 고의낙구가 더블 플레이가 되면서 2사 2루. 김민식을 삼진 처리한 차우찬은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3회말에 LG 타자들이 2-1 역전에 성공하면서 차우찬의 어깨는 한층 가벼워졌다. 4회 나지완-안치홍-김선빈을 삼자범퇴 처리한 차우찬은 5회 선두타자 김민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주형-버나디나-이명기를 범타로 잡아냈다. 5회까지 투구수는 69개.
하지만 6회에 나온 실투 2개가 홈런이 되고 말았다. LG가 2-1, 1점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쥔 상황에서 최형우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았다. 높은 슬라이더(134km)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됐고, 나지완에게 '백투백' 역전 홈런까지 허용했다. 차우찬이 나지완에게 초구에 던진 직구(143km)가 노림수에 걸려들면서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차우찬은 7회 김주형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버나디나를 스탠딩 삼진 처리한 후 이명기까지 내야 땅볼로 아웃시키며 깔끔하게 이닝을 종료했다. LG는 8회초를 앞두고 투수를 교체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