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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이기면 좋겠습니다."
공교롭게도 개막전이 대구에서 갖는 친정팀 삼성과의 경기다.
최형우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선수들과 훈련을 한 뒤 1루측 원정 덕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나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최형우는 "다른 개막전과는 다르게 설렌다"며 "개막전에서 옛 동료를만나는 것은 행운인 것 같다"라고 했다.
현재 컨디션을 묻자 "대표팀에 다녀온 이후 훈련을 많이 해서 좋아지긴 했다. 하지만 지금은 컨디션이 좋고 안좋고의 문제가 아니다. 실전이니 컨디션에 상관없이 무조건 잘해야 한다. 잘하면 칭찬 듣고, 못하면 욕 먹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첫 타석에 들어서기전 그동안 응원을 해줬던 대구 팬들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할 것이라는 최형우는 "내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팀이 이기면 좋겠다"라고 KIA 선수로서 첫 경기에 나서는 바람을 나타냈다.
최형우는 이날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KIA 김기태 감독이 최형우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나지완을 좌익수로 내보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