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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⅓3이닝 3탈삼진 무실점.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박경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kt의 막강한 상위 타순을 상대로 겁없는 투구를 했다. 그리고 좌완 김범수에게 바통을 넘겼다.
투구폼부터 독특했다. 사이드암인데, 키킹 동작 후 한타이밍 쉬었다 공을 뿌렸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처럼 말이다. 이 폼에서 나오는 슬라이더에 kt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서 균은 이날 총 21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 11개, 슬라이더 8개, 싱커 2개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km를 찍었다.
지난해 9월 병역 의무를 마치고 팀에 돌아왔다. 그리고 곧바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행운을 누렸다. 한화는 정대훈, 정재원이라는 옆구리 자원들이 있는데 이 두 선수를 이어나갈 젊은 피가 필요했다. 서 균은 대학 시절 최고구속이 144km까지 나오는 등 기본적으로 좋은 공을 갖고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구속을 떠나 공의 무브먼트가 좋아 1군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서 균은 지난 16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1군 공식경기 등판을 했다. 그 때도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긴장을 푼 두 번째 경기 더 뛰어난 투구를 보여줬다. 아직 더 지켜봐야 하지만, 한화 불펜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을 듯 하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