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응답할까.
정대현은 5이닝 동안 6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실점했다. 볼넷은 단 1개만 내줬고, 아웃카운트 7개를 땅볼로 유도했다. 그만큼 낮은 제구가 좋았다는 뜻. 영리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정대현은 치열한 선발 경쟁중이다. kt는 외국인 선수 2명을 제외하고 확실한 선발이라고 내세울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주 권도 아직 100% 확정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정대현의 호투는 김진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를 기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2017 시즌 다시 도전이다. 정대현의 경우 직구 구속이 130km 중반대에 그친다. 구위로 상대를 압박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제구와 수싸움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만약, 정대현이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해준다면 kt 선발진 구성은 매우 알차진다. 돈 로치와 라이언 피어밴드가 각각 우완-좌완이고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할 주 권이 우완이기에 밸런스가 좋아진다. 여기에 또 다른 선발 후보인 고영표는 사이드암이어서 3연전 상대팀들은 여러모로 골치 아파질 수 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