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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신인 박치국이 의미있는 첫 등판을 마쳤다.
제물포고 출신으로 2017 신인드래프트 2차 1번으로 두산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박치국은 지난해 마무리훈련 때 김태형 감독의 눈에 띄어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했고, 좋은 평가를 받으며 올시즌 1군 무대를 꿈꾸고 있다.
단 1이닝이었는데 롤러코스터를 탔다. 선발 6번 이준호를 몸에맞는 볼로 출루시키더니 7번 홍재호에게 2루수앞 내야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8번 한승택을 2루수앞 병살타로 처리해 2사 3루를 만들어 9번 최병연만 잡으며 무실점으로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어이없게 최병연 타석 때 보크를 범하며 3루주자를 허무하게 홈에 불러들였다. 2-2.
보크로 점수를 줬다는 아쉬움 때문인지 쉽게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최병연에게 중전안타를 맞더니 1번 노수광에게 중전안타, 2번 신범수는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의 위기를 만났다. 다행히 최원준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
두산 김태형 감독은 박치국에대해 "정말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하면서도 "공만 잘던진다고 1군에서 곧바로 던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기 운영 등 배워야할 게 많다"라고 투구 외적인 경험이 필요하다고 했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 박치국의 첫 등판이 만족스러울 리는 없다. 그래도 위기 속에서 실점을 최호화한 점은 칭찬할만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