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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3루수 정 훈이 SK 한동민의 도루를 저지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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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새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KBO리그 공식 첫 등판서 호투했다.
2선발감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다아이몬드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며 선발진에 희망을 던져줬다. 다이아몬드는 61개의 공을 던지면서 최고 144㎞짜리 직구를 뿌렸고, 수준급 체인지업과 커브도 선보였다. 일단 KBO리그 공식 데뷔전에서 안정된 피칭을 함으로써 SK는 메릴 켈리와 다이아몬드의 원투펀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3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2실점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레일리는 삼진 3개를 잡아냈지만, 제구가 들쭉날쭉했다. 그러나 롯데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시영은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선발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 나갔다. 박시영은 지난해보다 한층 묵직해진 직구와 정교해진 제구력을 보여줬다. 5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경기에서는 SK가 3대2로 승리했다. SK는 1회초 선두 김강민의 좌전안타와 나주환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3회에는 나주환 최 정 정의윤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이어진 3회말 2사 만루서 최준석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만회했고 8회에는 1사 2루서 김동한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SK는 9회 선두 한동민이 사구로 나가자 김민식의 희생번트로 2루 찬스를 만든 뒤 박승욱이 중전적시타를 터뜨려 결승점을 뽑았다.
양팀 새 외국인 타자들은 약속이나 한듯 동반 침묵했다. SK 대니 워스는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삼진 1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롯데 앤디 번즈는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보였지만 타격에서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안타수는 SK가 9개, 롯데가 7개였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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