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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수 제한이 우리 일정에선 좋을 수도 있다."
1라운드의 경우 선발이 아무리 잘던지고 있어도 65개까지만 던져야 하니 선발 뿐만 아니라 불펜 투수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게다가 불펜 투수도 30개 이상 던지면 다음날 던질 수 없으니 불펜 투수들의 투구수도 고려해서 운용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한국 WBC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투구수 제한이 한국의 일정상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감독은 "30개 이상 던졌을 때 다음 경기가 아니라 다음날 쉬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전이다. 마운드가 계획한대로 투구수 조절을 하며 잘 막아주고 승리를 하게된다면 팀 분위기가 살아나고 이튿날 네덜란드전에도 기대를 할 수 있다.
투수의 투구수 제한은 선발진이 그리 탄탄하지 않은 한국에겐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어차피 투구수 제한이 있으니 선발 투수도 전력 피칭을 해 초반 상대를 막고 이후 불펜 투수들이 릴레이로 막을 수 있다. 또 상대 선발이 좋은 피칭을 할 경우 투구수를 최대한 늘려 일찍 강판시켜 불펜진과 대결을 꾀할 수도 있다. 시즌을 앞둔 선수보호를 위해 만든 특이한 투구수 제한이 잘만 이용한다면 상대를 누를 수 있는 작전이 될 수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