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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판 만족스럽다."
7회 선두 유영준을 맞아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약간 높은 149㎞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양원혁을 초구 148㎞ 직구로 3루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대타 김재성을 7구째 147㎞짜리 직구로 또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투구수는 14개였고, 삼진은 2개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대표팀 부동의 마무리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등판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오승환은 이날도 최고 149㎞짜리 직구를 뿌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경기 후 오승환은 "고척돔은 처음인데 마운드가 메이저리그랑 비슷해서 어려움은 없었다. 수비를 믿고 평소대로 던졌다"면서 "지금 컨디션은 정확한 수치로 말하기는 힘들고, 시차 적응은 어느정도 완료돼 몸상태는 전반적으로 괜찮다. 구속이 149㎞까지 찍힌 줄은 몰랐다. 본선이 이틀 남았는데 첫 등판이 이 정도면 만족한다. 관중이 많이 오시면 더 힘을 내서 잘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