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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KIA의 팀워크. 내야수 훈련을 응원한 외야수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2-02 14:48


김주찬 최형우 나지완 등 KIA 외야수들이 훈련을 마친 뒤 옆에 서서 내야수들의 수비 훈련을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계속된 KIA 타이거즈의 전지훈련 이틀째.

외야 수비가 끝난 뒤 재미있는 풍경이 연출됐다. 주장인 김주찬이 외야수들을 1루측에 일렬로 서게 한 것. 남아있는 내야수비 훈련까지 보겠다는 것이었다.

내야수들에게 펑고를 쳐주려던 김민호 수비코치가 "한 10분 정도 걸릴텐데 계속 있을래?"라고 물었고, 선수들은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외야수들은 내야수들이 공을 잘 처리할 때마다 크게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2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했다. KIA는 오키나와에서 3월 10일까지 전지훈련을 펼친다.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나지완.
오키나와=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2.02
이를 본 김 코치가 제안을 했다. 김 코치는 짧은 타구를 잡아 러닝 스로우를 할 때 외야수들이 환호를 크게 해주면 합격, 환호 소리가 작으면 다시 하는 것으로 룰을 정했다.

계속된 나이스 플레이에 박수세례가 계속됐다. 이범호 차례 땐 공을 잡기도 전에 큰 환호와 박수가 쏟아지기도. 3루수로 나선 김주형이 공을 놓치자 조용해졌다. 유격수 김선빈 차례엔 선수들끼리 일부러 환호를 하지 않는 장난을 쳤다. 잘 처리하고도 김선빈은 다시 유격수 자리로 돌아가야했다.


2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했다. KIA는 오키나와에서 3월 10일까지 전지훈련을 펼친다.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이범호와 김주형.
오키나와=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2.02
2루수 서동욱 차례가 되자 선수들은 다시한번 미리 박수를 쳤지만 아쉽게 서동욱이 공을 놓쳐 재도전.

김선빈은 두번째 시도 때도 박수를 받지 못했고, 세번째에서야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외야수들은 본인의 훈련이 끝났으니 라커룸으로 들어가 몇분이라도 쉴 수 있었지만 함께 훈련을 했던 내야수들을 응원하며 끝까지 기다렸다.

하나된 KIA의 단결력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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