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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라져야 한다. 정체될 수 없다."
연세대 출신인 나성범은 2012년 신인 지명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NC에 입단, 투수에서 타자 전향 이후 2012년 2군리그에 참가한 후 2013시즌부터 1군 무대에서 뛰고 있다. 첫 시즌 타율 2할4푼3리, 14홈런-64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2014시즌부터 3시즌 연속 타율 3할 이상, 20홈런 이상-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그런데 2016시즌 타율, 홈런, 타점 등 타격 지표에서 전시즌 대비 떨어졌다. 특히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에 타격 슬럼프가 깊었다. NC 팀내 타격 전문가들이 매달려 나성범의 타격감을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겉으로 달라진 건 크게 없었다.
나성범은 2017시즌을 앞두고 스스로 많이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성범은 연차가 쌓이면서 어느새 NC의 중참이 됐다. 집에선 가장이자 아버지다. 그는 "이제 팀에선 형들 졸졸 따라다닐 때가 아니다. 집에선 아기에게 더 좋은 걸 먹이고 싶은 아버지가 됐다. 이제 야구장에서 더 진지하게 집중해야 될 것 같다. 나중에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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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많은 숙제를 갖고 31일 미국 전지훈련 비행기에 탄다. 나성범은 "방망이 스윙 궤도에 변화를 주려고 한다. '간결하게' 해야 할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 여러가지 도전과 시도를 해보려고한다. 그동안 힘들거나 입맛이 없을 때는 음식을 잘 안 먹었는데 올해는 꾸준히 잘 챙겨먹으려고 한다"고 했다.
나성범은 국가대표팀 경기 말고 소속팀에서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연세대나 NC에서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도 아직 KBO리그 한국시리즈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나성범은 "내가 NC에 있을 때 감독님과 한번 같이 우승이라는 걸 해보고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은 나성범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시킨 주인공이다. 그래서 나성범은 김 감독을 특별한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