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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진우 2017년이 터닝포인트가 될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1-30 10:14


KIA 김진우는 2017시즌을 마치면 FA자격을 갖는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9.15/

KIA 타이거즈 투수 김진우(34)에겐 2017년이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선발 자리를 차지해야 하고, 팀의 우승 도전에 한몫해야 한다. 그리고 FA가 기다리고 있다.

김진우는 2000년대 초반 KIA의 10년을 책임질 에이스 유망주였다. 2002년 계약금 7억원을 받고 KIA에 입단해 그해 12승11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하며 될성부른 떡잎임을 증명했다. 이듬해에도 11승(5패)을 거뒀던 김진우는 이후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을 보였고,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다 2008년부터 3년간 야구계를 떠나있었다. 2011년 다시 돌아온 김진우는 2012년 10승5패로 다시 살아나는 듯했지만 최근엔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해주지 못했다.

2015년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엔 6월 복귀를 앞두고 발가락 골절상을 당하는 불운을 맞기도 했다. 그래도 후반기에 11경기에 등판해 2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KIA 김기태 감독의 올시즌 구상에서 김진우는 굉장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양현종-헥터-팻 딘의 3명의 선발에 이은 4번째 선발 투수로 김진우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우는 지난해 140㎞대 후반의 빠른 공과 각이 큰 폭포수 커브를 보여주며 올시즌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선발 경험도 많기에 4선발로는 충분히 활약해 줄 수 있을 것이란 믿음도 크다.

김진우가 예전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KIA는 강력한 4명의 선발로 시즌을 치를 수 있다. 최형우가 가세한 타격이 더 좋아진다고 본다면 선발이 안정된 KIA는 충분히 두산 베어스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 지난해엔 무려 16명의 투수가 선발로 나선 KIA였다. 선발 5명이 확정되지 않다보니 불펜진 역시 안정이 되지 못했고, 불안한 마운드로 인해 5위에 턱걸이 했었다.

김진우에게도 자신의 이름을 다시한번 드높일 수 있는 기회다. 게다가 올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한다면 FA자격을 갖게된다. 올시즌엔 대어급의 투수가 없어 김진우가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예상외로 큰 인기를 끌 수 있다.


김진우는 양현종 심동섭 손영민 홍건희 등과 함께 지난 23일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자율 훈련을 하고 있다. 그만큼 올시즌에 대한 본인의 각오도 크다고 할 수 있을 듯.

김진우가 2017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수 있을까. KIA팬이라면 모두가 그러길 바랄 것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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