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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투수 김진우(34)에겐 2017년이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15년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엔 6월 복귀를 앞두고 발가락 골절상을 당하는 불운을 맞기도 했다. 그래도 후반기에 11경기에 등판해 2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KIA 김기태 감독의 올시즌 구상에서 김진우는 굉장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양현종-헥터-팻 딘의 3명의 선발에 이은 4번째 선발 투수로 김진우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우가 예전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KIA는 강력한 4명의 선발로 시즌을 치를 수 있다. 최형우가 가세한 타격이 더 좋아진다고 본다면 선발이 안정된 KIA는 충분히 두산 베어스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 지난해엔 무려 16명의 투수가 선발로 나선 KIA였다. 선발 5명이 확정되지 않다보니 불펜진 역시 안정이 되지 못했고, 불안한 마운드로 인해 5위에 턱걸이 했었다.
김진우에게도 자신의 이름을 다시한번 드높일 수 있는 기회다. 게다가 올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한다면 FA자격을 갖게된다. 올시즌엔 대어급의 투수가 없어 김진우가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예상외로 큰 인기를 끌 수 있다.
김진우는 양현종 심동섭 손영민 홍건희 등과 함께 지난 23일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자율 훈련을 하고 있다. 그만큼 올시즌에 대한 본인의 각오도 크다고 할 수 있을 듯.
김진우가 2017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수 있을까. KIA팬이라면 모두가 그러길 바랄 것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