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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6번째 시즌을 맞은 KBO리그에서 역대 최강 팀은 어디일까.
김 감독은 해태를 18시즌 동안 지휘하면서 9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년에 한번꼴로 '가을야구' 정상에 오른 셈이다. 1983년 첫 한국시리즈를 시작으로 1986년부터 4연패, 그리고 1991년, 1993년, 1996년과 1997년 정상에 올랐다. 해태 야구가 KBO리그 초창기인 1980년대와 1990년대를 지배했다고 볼 수 있다.
선동열 이순철 이강철 이종범 등 손가락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가 쏟아졌다. 선동열이 불펜에서 몸만 풀어도 상대팀들이 지레 겁을 먹었다는 얘기는 고전이 됐다.
2010년대 한국시리즈 4연패 및 정규시즌 5연패의 삼성은 해태 다음 강팀으로 꼽혔다. 당시 삼성 사령탑이 류중일 감독이다. 류 감독은 2016시즌까지 총 6시즌 동안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해태에 필적할만했지만 지난해 9위로 급추락하면서 지휘봉을 놓고 말았다. 넥센 이보근은 "삼성의 통합 4연패라는 훌륭한 성적은 인정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삼성에서 정상의 자리를 넘겨 받은 김태형 감독의 두산은 2015년과 2016년 한국시리즈 연속 우승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성근 감독(현 한화 감독)의 SK와 김재박 감독의 현대도 강력했다. 김성근 감독은 5시즌(2007년~2011년) 동안 SK를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견인했다. 김재박 감독은 재임 11시즌 동안 3번 우승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설문 조사 결과
'KBO리그 역대 최강팀은 어디인가'
1.김응용의 해태(19표, 47.5%)
2.류중일의 삼성(12표, 30%)
3.김태형의 두산(5표, 12.5%)
4.김성근의 SK, 김재박의 현대(2표,5%)
※설문 참가=KBO리그 10팀 단장(일부 사장) 감독(일부 코치) 운영팀장 선수 총 40명
◇설문 참가자
두산 김승영 사장, 김승호 운영팀장, 김재호, 민병헌, NC 김경문 감독, 박보현 운영팀장, 박민우, 구창모, 넥센 남궁종환 단장, 장정석 감독, 이보근, 서건창, LG 양상문 감독, 최정우 벤치코치, 김지용, 채은성, KIA 허영택 단장, 김기태 감독, 나지완, 홍건희, SK 민경삼 단장, 김성갑 수석코치, 김강민, 윤희상, 한화 박종훈 단장, 김성근 감독, 조인성, 박정진, 롯데 이윤원 단장, 조원우 감독, 손아섭, 박세웅, 삼성 홍준학 단장, 김한수 감독, 심창민, 박해민, kt 김진욱 감독, 이광길 수석코치, 윤요섭, 홍성용(총 4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