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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구를 손에 쥔 '사무라이 재팬' 선수들은 "미끄러운 편"이라고 입을 모았다.
선수들이 줄곧 리그에서 사용해온 공과 다른 만큼, 예민한 투수들은 일찌감치 적응이 필요하다. 일본 대표팀 투수들도 "원래 쓰던 공보다 조금 미끄럽다"고 말했다.
11일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니혼햄 2군 구장에서 훈련 중인 오타니는 공인구를 사용해 지난 10일 올해 첫 야외 50m 캐치볼을 했다. 미끄러지는 공에 익숙하지 않아 연신 폭투가 나왔다. 오타니는 '신경 쓰지 않고 앞으로도 밖에서 공을 던지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대표팀 투수들도 본격적인 공인구 적응에 들어간다. 11일 예비 소집 때 WBC 공인구를 나눠준다. 해외 훈련과 개인 사정 등으로 예비 소집에 참석하지 못한 박희수(SK) 장원준(두산) 우규민(삼성)은 미리 공을 받았다. 대회가 2개월 남은 만큼 적응 시간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