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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KBO리그 스프링캠프는 새롭게 2월 1일 훈련을 시작한다. 요즘 10팀 구단들은 스프링캠프 출발을 위한 마지막 채비를 하고 있다. 선수들과의 올해 연봉 협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미 구단과 계약을 끝낸 선수 중 고액 연봉자 위주로 이미 해외에 나가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올해 10팀이 정한 스프링캠프 일정은 예년 보다 뒤로 미뤄졌다. 그러나 장소는 크게 변동이 없다. 이전(1월 중순 시작) 보다 2주 정도 팀 훈련 개시일이 늦춰졌다. 그러나 팀들은 선수들의 루틴과 연습 경기 상대 등을 감안해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지난해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NC 다이노스와 사령탑이 교체된 kt 위즈는 미국에서 전 일정을 소화한다.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1차 훈련을 하고 2월 18~19일쯤 LA로 이동해 실전 경기를 갖는다. 두 팀은 지난해부터 스프링캠프에서 공조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신임 장정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넥센 히어로즈는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이어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훈련을 마무리하게 된다. 외국인 트레이 힐만 감독의 SK 와이번스도 늘 해왔던 코스 대로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1차 훈련하고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지난해 9위로 추락했던 삼성 라이온즈도 변함없이 1차를 괌에서 한 후 오키나와로 이동해 실전 경기를 갖는다.
일부 훈련 장소를 변경한 구단도 있다. 좌완 선발 차우찬을 4년 95억원에 영입한 LG 트윈스는 미국에서 전 일정을 보낸다. 1차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이어 2차 파파고(피닉스 인근)로 이동해서 마친다. LG는 지난해까지 2차 훈련을 오키나와에서 했었다.
강타자 최형우를 4년 100억원에 FA 영입해 전력이 상승한 KIA 타이거즈는 오키나와에서만 약 40일간 훈련한다. 지난해 KIA는 1차 훈련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이동 없이 오키나와에서 체력훈련과 실전 경기를 모두 소화한다. 김성근 감독이 계약 마지막해인 한화 이글스는 일본 내에서 이동한다. 1차 오키나와, 2차 미야자키다.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줄곧 찾았던 고치 1차 캠프가 오키나와로 바뀌었다. 롯데 자이언츠도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주→일본 가고시마 일정에서 이번엔 2차 장소를 오키나와로 변경했다. 가고시마의 변덕스런 날씨와 실전 경기 상대를 찾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했다.
올해 스프링캠프 시작 일정이 이전 보다 뒤로 미뤄짐에 따라 시범경기 일정은 14일에 시작하고, 이전 팀당 18경기씩에서 14경기씩으로 줄었다. 정규시즌 개막일은 3월 31일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KBO리그 10팀의 2017년 스프링캠프 일정
구단=장소 및 일정
두산=호주 블랙타운(1.30∼2.23)→일본 미야자키(2.25∼3.10)
NC=미국 애리조나 투산(2.1~19)→미국 LA(2.19~3.11)
LG=미국 애리조나 피닉스(2.1~2.11)→미국 애리조나 파파고(2.12~3.7)
넥센=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1.30~2.17)→일본 오키나와(2.18~3.10)
KIA=일본 오키나와(1.31∼3.10)
SK=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2.1~24)→일본 오키나와(2.26~3.11)
한화=일본 오키나와(1.31~2.28)→일본 미야자키(2.28~3.10)
롯데=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1.30~2.22)→일본 오키나와(2.24~3.11)
삼성=괌(1.30~2.11)→일본 오키나와(2.12~3.11)
kt=미국 애리조나 투산(2.1~2.17)→미국 LA(2.18~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