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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양상문 감독 "2017년, 더 강한 LG 만들겠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1-01 00:43 | 최종수정 2017-01-01 00:43




"2017년, 더 강한 LG를 만들겠다."

2017 정유년 해가 밝았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선수단, 프런트 모두 새해 밝게 떠오른 해를 보며 희망을 그렸을 것이다. LG 트윈스의 2017년 행보가 특히 기대된다. 지난 시즌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고, 포스트시즌에서도 강한 힘을 발휘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해 성장한 젊은 선수들이 더욱 무르익은 실력을 보여줄 분위기다. 여기에 이번 오프시즌 FA 최고 인기남 차우찬을 영입해 전력보강에까지 성공했다. 남은 건, 팀을 지휘하는 수장 양상문 감독의 새 시즌 구상이다. 양 감독이 보여줄 2017년 LG 야구에 대한 애기를 들어봤다.

-먼저 2016년을 돌아본다면.

2016년은 감독으로서 내가 뭔가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그리고 어느정도 내 임무를 완수하지 않았나 싶다. LG 야구가 상승 곡선에 놓이게 됐다.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더 강한 팀이 될 스타트를 잘 끊었다는 의미다. 뿌듯함이 느껴지는 지난 한 해였다.

-2017년을 맞이하는 느낌은 어떤가.

뛰어오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에서 그치면 안된다. 그 상승세가 곧바로 이어져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원하는 강한 팀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더 확실히 다질 수 있다. 당장 우승 등의 목표를 논하기 보다, 최소 2~3년은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이 나와야 진정한 강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 벌써부터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지난해 이맘 때와 비교해 올해 가장 다른 점은?

작년 이맘 때는 비장감이라고 해야하나. 다시 시작한다, 다시 만들어야 한다, 뭔가 큰 벽에 부딪혀야 한다는 느낌에 부담이 컸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큰 부담은 사라졌다. 우리 팀 컬러를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든다고 설명하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여유는 절대 아니다. 지난해 우리가 가을야구를 해 돋보인 것일 뿐, 겨우 5할 성적을 맞췄다. 올해는 꾸준히 5할 이상의 야구를 해야 한다.


-2017년 LG 야구를 예고해준다면.

이제 우리 팀 컬러가 어느 정도 잡혔다. 이 노선에서 새로 만든다거나, 야구 스타일을 바꾼다는 건 쉽지 않다. LG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지금의 컨셉트를 유지해야 한다. 강력한 투수력을 바탕으로 견실한 수비력을 갖추겠다. 여기에 지난해와 비교한다면 미숙했던 주루 플레이 등 디테일을 살리는 준비를 철저하게 할 것이다. 우리는 홈런왕, 타격왕을 배출할 수 있는 팀이 냉정히 아니다. 야수 전체가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되, 세밀한 플레이가 동반돼야 우리가 더 강해질 수 있다. 지난해 경험을 쌓은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통해 올해 더 강해질 것이다.

-2017년 선수들이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은.

송구홍 신임 단장께서 선수들의 허슬 플레이를 강조한 것을 봤다.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프로 선수는 시즌 끝까지 다치지 않고 경기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그건 평소 자기 관리를 통해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선수가 유니폼에 흙을 묻히고 들어오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걸 쏟아 부어야 한다. 그동안 LG 야구가 그렇지 못했는데, 지난해 조금 변한 것 같다. 그래서 올해가 중요하다. 지난해 어느정도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겉멋이 드는 모습이 보인다면, 이에 대해서는 철저히 관리할 것이다.

-LG 야구 승리 외에 2017년 소망이 있다면.

이것도 야구 얘기지만, 김인식 감독님께서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본선 진출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 프로야구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넨다면.

지난해 팀이 어려울 때도, 열정 넘치는 팬들께서 잠실구장을 찾아주셨다. 홈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해 성적도 중요하지만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10개 구단 홈 최다 관중 동원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 꼭 만들어드리겠다. 경기장에 더 많이 찾아주셨으면 한다. 올 한 해도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잘 되길 기원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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