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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3 LG 우세.
지난해 LG를 상대로 5승10패1무로 약했던 NC는 올해 열세를 만회했다. 16경기에서 9승6패1무 우위를 점했다. LG는 SK(6승10패)와 NC전 상대 전적이 가장 좋지 않았다.
정규 시즌 성적은 NC가 훨씬 앞선다. 83승58패3무(승률 0.589)로 2년 연속 2위를 확정한 NC는 3위 넥센보다 7경기 차 앞섰다. 우천 순연 경기가 많아 마지막까지 가장 빽빽한 일정을 소화했으나 순위 싸움이 일찍 마무리 되면서 여유 있었다. 반면 LG는 71승71무2패(승률 0.500) 4위로 시즌을 마쳤다. KIA, SK와 순위 다툼 끝에 우위를 점했다.
정규 시즌 팀 투·타 성적은 비슷하다. NC가 팀 타율 0.291로 전체 5위, LG는 0.290으로 6위에 각각 올라있다. 홈런은 NC가 월등히 앞선다. NC는 169홈런으로 4위, LG는 118홈런으로 9위다. 팀 평균자책점은 NC가 4.48로 전체 2위, LG는 5.04로 6위다.
LG가 우세하다고 예측한 스포츠조선 야구 전문기자들은 팀 분위기와 마운드 싸움에 무게를 뒀다. LG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불펜 모두 완벽한 운용을 하고 있다. 긴장감 넘치는 6경기를 했지만 투수들이 지치지 않았다는 것도 크다. LG는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류제국이 2이닝 4실점으로 강판된 것이 오히려 호재가 됐다. 또 3일 휴식 기간 동안 선수단 전체가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NC는 주축 투수들의 승부 조작 의혹과 더불어 '주포' 에릭 테임즈가 음주 운전으로 KBO 징계를 받으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테임즈는 징계로 1차전에는 출전할 수 없다. 이런 악재가 포스트시즌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NC가 우세하다는 기자들은 특별한 전력 누수가 없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테임즈가 한 경기에 결장할 뿐 나머지 선수들의 컨디션은 좋다. 휴식도 충분히 취했다.
또 장타력 싸움에서도 NC가 우위다. 테임즈와 이호준, 나성범, 박석민 등이 중심 타선에 버티고 있다. 클린업 싸움은 LG보다 NC쪽으로 무게가 기운다. 또 '원투펀치'인 해커-스튜어트가 올해 LG를 상대로 강했다.
시리즈가 3차전에서 끝날 것이라 예측한 기자는 없었다.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이 될 것이라 예상한 기자는 8명 중 5명. 나머지 3명은 3승1패로 내다봤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야구전문기자 판도 예상
기자=승리팀=승패=이유
박재호=LG=3승1패=와일드카드 결정전, 준PO를 거치며 최대한 체력을 아낌. 사흘의 휴식은 신의 한수. 9월부터 불펜진 상승세 지속, 쓸만한 투수들 넘쳐난다.
노주환=NC=3승2패=NC는 지난 두번의 '가을야구' 실패를 통해 노하우가 생겼다. 선발 투수 싸움에선 약간 밀리지만 강한 불펜진이 버티고 있고 또 장타 대결에서 NC가 LG에 앞선다.
노재형=NC=3승2패=해커와 스튜어트, 올해 LG전 피칭 좋았다. 특히 스튜어트는 LG를 상대로 무실점 피칭 두 경기. 분위기상 '용병들'이라는 점에서 이들 원투펀치 활약이 관건.
권인하=NC=3승2패=NC가 시끄럽긴 해도 전력누수는 없다. 장기전으로 간다면 결국 LG가 지친다. 마운드가 비슷하다해도 넥센과 달리 NC엔 거포가 많아 단숨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류동혁=LG=3승1패=LG가 1차전 승리하면 4차전에서 끝날 가능성 농후. 5차전 가면 수비와 타력이 강한 NC가 유리. 포스트시즌은 분위기가 중요. 강력한 투수력의 LG 1차전 우세.
김 용=LG=3승1패=준PO 4차전 류제국 조기 강판이 큰 힘이 될 듯. 타선은 NC 우위, 마운드는 LG 우세로 보는 가운데 경기 외적 분위기 싸움에서 NC가 이길 수 없는 상황.
함태수=LG=3승2패=분위기 좋은 LG와 '가을축제' 전에 분위기를 망친 NC. 단기전에선 불보듯 뻔한 결말. NC에는 큰 경기에서 해줄 손민한 같은 베테랑 투수가 없다.
나유리=LG=3승2패=투수 싸움에서 LG 우세. 와일드카드-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도 투수들이 크게 지치지 않았다. '베테랑' 이동현-봉중근, '신예' 임정우-정찬헌이 지키는 불펜은 철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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