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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니퍼트가 시즌 20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니퍼트는 2회초 먼저 2점을 허용했다. 1회초 이명기 나주환 최 정 세 타자를 간단히 제압한 니퍼트는 2회 들어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우익수 앞 빗맞은 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렸다. 이어 박정권에게 좌전안타를 내주고 무사 1,2루에 몰린 니퍼트는 김강민의 희생번트 후 최승준을 149㎞짜리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김민식에게 136㎞짜리 체인지업을 바깥쪽으로 던지다 우전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이어 박승욱에게 던진 144㎞ 직구가 우중간 안타로 연결돼 3루주자 박정권이 홈을 밟아 0-2가 됐다. 박승욱이 2루까지 욕심을 내다 횡사, 그대로 이닝이 종료돼 추가 실점은 없었다.
그러나 3회부터는 주자를 내보낸 뒤 더욱 집중하며 SK 타선을 요리했다. 3회초 이명기와 나주환을 각각 외야플라이로 잡아낸 니퍼트는 최 정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정의윤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6회초에는 무사 1,2루의 위기를 벗어났다. 선두 박정권을 사구로 내보낸 니퍼트는 김강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대타 조동화를 131㎞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민식과 박승욱을 연속 내야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7회초 역시 무사 1,2루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선두 이명기의 볼넷, 최정민의 번트 내야안타로 1,2루. 그러나 니퍼트는 최 정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정의윤을 146㎞짜리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박정권은 풀카운트에서 150㎞짜리 빠른 공을 던져 중견수 플라이로 막아냈다.
두산은 0-2로 뒤진 3회말 김재환의 3점홈런과 정수빈의 적시타로 4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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