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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에 프로가 산다] 여자야구 선수들에게 꼭 필요한 박용택의 꿀팁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6-08-29 22:16


프로야구 LG트윈스 박용택이 28일 서울 잠실야구장 실내 훈련장에서 이화여대 야구 동아리 '플레이 걸스'회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스포츠조선이 한국프로스포츠협회와 손잡고 프로스포츠의 대국민 스킨십 캠페인으로 진행하는 '이웃집에 프로가 산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박용택이 일일 코치가 되어 야구 동아리 회원들을 만났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8.28/

LG 트윈스 박용택이 여자 야구 선수들에게 전하는 야구에 대한 팁은?

박용택은 '이웃집에 프로가 산다'를 통해 이화여대 야구 동아리 '플레이걸스' 선수들을 만난다는 소식을 듣고 맞춤형 교육을 고민했다고 한다. 남자 선수들과 여자 선수들의 운동 능력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 그렇다면 여자 선수들이 안전하면서도, 조금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박용택이 가장 강조한 건 포구. 박용택은 "많은 남자 아마추어 선수들이 '어떻게 하면 잘 치느냐, 어떻게 하면 잘 던지느냐'고 질문을 하지만 '어떻게 하면 잘 잡느냐'는 질문은 아무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공을 잡는 모습을 보면 다들 부족한 부분이 많다. 야구는 일단 공을 잘 잡고난 후 던질 수 있다. 공을 잘 잡아 수비를 잘해야 공격도 하고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딸 솔비(10세)도 캐치볼을 하면 공이 무서워 고개를 돌리고 글러브를 쭉 뻗어 공을 잡는데 여러분도 비슷한 사람이 많다. 누군지는 얘기 안하겠다"고 말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일단 글러브를 낀 손을 최대한 쫙 펴 글러브가 잘 벌어지도록 해야한다. 그래야 공이 들어올 수 있는 면적이 넓어진다. 억지로 손을 오무리려 할 필요는 없다. 공이 글러브에 들어와 닿는 순간, 반사적으로 글러브는 오무려지게 된다. 또, 포구 순간 글러브를 세로로 세워서도 안된다. 항상 가로로 받아야 편하다. 편한 것도 편한 것이지만, 그래야 잡은 후 공이 흘러내리지 않는다. 여자 선수들이 가장 흔하게 연출하는 모습이 글러브를 세로로 세워 위에서 아래로 내려 찍듯이 잡는 것이다. 또, 공을 무서워하면 자연스럽게 글러브가 눈앞으로 간다. 그러면 공을 보지 못하고 잡지도 못하게 된다. 공이 오는 방향 조금 옆에서 팔을 대각선으로 뻗어 잡는 연습을 해야한다.

박용택은 "야구는 공과 친해지는 게 가장 먼저다. 공이 무서우면 타격도, 수비도 어떤 것도 할 수 없다"고 했다.


타격도 맞춤형 방법이 있었다. 타격에서는 여대생 아마추어 선수들이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인-아웃 스윙의 원리'를 알아듣기 쉽게, 타원형 가상의 선 이론으로 꼼꼼히 설명했다. 그 선상으로 방망이가 지나가게 하려면, 여자 선수들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본 뒤 "공 앞에 배트를 정렬하는 준비 자세를 취했다가, 연습 스윙을 했던 궤적으로 가볍게 휘두른 선수의 스윙이 가장 좋았다"고 칭찬하며 "여자 선수들은 세게 치기 보다는, 정확하게 맞힐 수 있는 가벼운 타격을 하는 게 좋다. 여자 야구는 전체적으로 수비가 약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맞히기만 한다면 안타가 나올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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