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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2루 주자 오재원(두산 베어스)에게 '위험한' 견제구를 던진 '마무리' 임창용(KIA 타이거즈)에게 출전정지 3경기와 사회봉사활동 120시간 징계를 내렸다.
임창용은 지난 27일 광주 두산전, 9회 2사 2루, 김재호 타석 때 2루 주자 오재원을 향해 견제구를 던졌다. 그런데 이 견제구는 오해의 소지가 많았다. 당시 유격수나 2루수가 2루 베이스로 향하는 백업 동작을 취하지 않았다. 임창용이 뿌린 공은 오재원을 지나 중견수 쪽으로 굴러갔다. 다분히 임창용이 감정을 실어 오재원에게 던졌다는 해석도 가능했다.
당시 그라운드 분위기는 험악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바로 뛰어나와 임창용을 향해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자 KIA 벤치에서도 김기태 감독이 나왔다. 당시 심판진은 임창용과 오재원에게 동시에 경고 조치를 했었다. 오재원은 심판의 "사인 훔치기 동작을 하지 않았느냐"는 얘기에 발끈해 "절대 아니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KBO는 임창용의 견제구를 그냥 넘기기 어렵다고 판단, 상벌위원회를 열 수밖에 없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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