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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양성우. 지난달 30일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양성우가 7회초 1사 2,3루에서 2타점 적3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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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야수 양성우(27)가 풀타임 첫해 악전고투다. 양성우는 11일 울산 롯데전에 앞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양성우는 "이렇게 힘든줄 몰랐다. 매시즌 풀타임을 소화해 내는 선배님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거의 매경기를 뛰고 있는데 사실 스트레스가 크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장갑을 벗은 양성우의 손은 경련으로 떨리고 있었다. 허리와 손목에 통증을 안고도 경기에 나서고 있다.
양성우는 올시즌 한화가 발굴한 인재 중 한명이다. 타율 2할8푼7리에 3홈런 39타점을 기록중이다. 상위타선과 하위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있다. 찬스에서의 집중력도 좋다. 최진행의 어깨골절 부상과 김경언의 이런 저런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 5월부터는 붙박이 주전이다. 우익수 수비와 좌익수 수비가 최고급은 아니지만 안정돼 있다. 시즌이 깊어질수록 더 안정감을 찾고 있다. 이글스의 레전드인 이정훈 코치를 닮은 인상 때문에 올드팬들 사이에서 인기도 좋다. 매경기 허슬플레이를 펼치다보니 유니폼이 남아나질 않는다. 팬들은 이런 양성우를 좋아한다. 11일 경기에서도 5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팀의 3대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양성우는 요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타는 듯한 가슴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더니 스트레스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았다. 쓰린 속과 가슴 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 양성우는 "매경기 살 떨리는 승부가 계속되다보니 숙소에 들어가서도 바로 자지 못한다. 중위권 다툼이 심하다보니 경기를 하는 입장에서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 같다. 뒤척이다보면 새벽이다"고 말했다.
양성우는 사실 시즌전만 해도 주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2년 4라운드 4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뒤 2012년과 2013년 주로 2군에 머물렀다. 2012년엔 45경기에서 타율 1할9푼5리, 2013년엔 2타석(무안타)가 1군성적 전부였다. 2014년과 2015년 경찰청 야구단에서 복무한 뒤 올해가 복귀시즌이다. 양성우는 "사실 시즌에 앞서 목표는 백업멤버로라도 1군에 오래 머무는 것이었다. 주전으로 이렇게 많은 경기를 뛰게 될지 몰랐다. 팀도 중요한 순간이고,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더 분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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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6 프로야구 경기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무사 두산 류지혁의 빗맞은 타구를 한화 2루수 정근우와 좌익수 양성우가 잡으러 달려왔지만 놓치고 있다. 슬라이딩한 양성우를 정근우가 가까스로 피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7.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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