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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의 고척돔 사용은 역시 투수들에게 힘이 됐다.
스카이돔에서 열린 21경기서 나온 홈런은 총 38개로 경기당 1.81개를 기록하고 있다. 목동에 비해 평균 1개 가까이 홈런수가 줄었다.
스카이돔이 넥센에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물론 홈런수는 줄었지만 득점은 비슷해 타선에 나쁜 영향은 크지 않았다. 투수들에겐 볼넷이 줄어들고 평균자책점이 줄어 긍정적인 효과가 나왔다.
투수쪽에서 긍정적인 지표가 나왔다. 지난해 21경기서 실점이 129점이었는데 올해는 98점으로 30점이나 줄었다. 평균자책점이 5.77에서 4.29로 향상됐다. 27개의 피홈런도 당연히 20개로 줄었다.
고무적인 것은 볼넷수다. 지난해엔 91개의 볼넷을 허용했지만 올해는 51개로 크게 줄었다. 목동에서는 장타를 의식해 피해가는 피칭을 했다면 스카이돔에선 자신있게 공격적인 피칭을 할 수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목동에선 주는 점수보다 더 많이 뽑는 야구를 했다면 고척에선 적게 점수를 뽑고 더 적게 점수를 줘서 이기는 야구를 해야한다"라고 한 말대로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넥센은 지난해 21경기에서 10승11패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11승10패로 1승을 더 했다. 관중수도 23만201명이 입장해 지난해(14만4335명)보다 59%나 증가했다.
스카이돔으로의 이전이 넥센에겐 긍정적인 결과로 다가오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