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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마무리 장시환이 수술 후 첫 등판서 호투를 펼쳤다.
장시환이 실전 마운드에 오른 것은 188일만이다.
이날 장시환의 직구는 최고 149㎞까지 나와 투구 감각이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알렸다.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도 무리없이 이루어졌다. 투구수는 21개였고, 볼넷은 내주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은 더욱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선두 구자욱을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146㎞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박한이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아롬 발디리스에게도 높은 직구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경기 후 장시환은 "전체적인 몸상태 점검에 포커스를 맞추고 등판했다. 원래 1이닝을 목표로 던지려 했는데, 투구수가 8개라서 1이닝을 더 던졌다. 직구, 변화구, 밸런스를 점검했는데 큰 이상이 없었다"면서 "(빠른 복귀는)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을 써줘서 감사하고, 구단에서 열흘 정도 먼저 미국에 보내준 게 재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일단 실전 첫 등판은 무난하게 소화했다. 장시환은 올시즌에도 마무리로 활약할 예정이다. 그러나 팔꿈치 부상을 입었던 만큼 장시환이 시즌 내내 안정된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범현 감독은 불펜진 운영의 핵심을 장시환과 최대성으로 보고 있는데, 장시환이 마무리로 고정될 수만 있다면 그만큼 부담을 덜게 된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