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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에 바람까지 부는 가운데 시범경기 첫 등판.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산뜻하게 첫 경기를 마쳤다. KIA 타이거즈 우완 임준혁이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나서 4이닝 4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4개를 곁들여 투구수 61개로 4회까지 소화했다. 빠른 승부로 상대 타선을 압박했다.
투구를 마친 임준혁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에 열린 연습경기 때보다 투구 밸런스가 좋았고, 공이 손에 긁히는 느낌이 좋았다"며 "날씨가 쌀쌀해 몸이 경직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투구 내용에 만족한다"고 했다.
61개의 투구 중 직구가 26개였는데, 23개를 스트라이크로 던졌다. 최고 스피드 139km, 최저 128km를 찍었다.
남은 시범경기 기간의 과제는 스피드 끌어올리기. 그는 "앞으로 두번 정도 더 등판할 것 같은데, 직구 스피드를 2~3km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빠른 공 승부를 더 가져가겠다"고 했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