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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3연승 한화 김성근 감독 "중심타선 잘쳤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6-03-10 16:21


한화 이글스가 시범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9일 대전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무사 1루 한화 이성열이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치고 달려나가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3.09/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모처럼 타선이 대폭발하면서 12대7로 승리했다. 앞서 넥센전 2연승 때는 젊은 투수들의 안정감있는 피칭으로 투수전에서 이긴 한화는 이날 모처럼 화력을 앞세웠다.

이성열과 최진행의 홈런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몰아쳤다. 이성열이 3회말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팀의 시범경기 첫 홈런을 쏘아올린데 이어 4회에는 최진행이 투런포로 화답했다. 리드오프 정근우는 3타수 3안타 3득점을 기록했고, 김태균은 2타수 2안타 2타점을 쏘아올렸다. 허도환과 강경학도 나란히 4타수 2안타로 멀티안타를 기록했다. 더불어 이날 한화 선발로 나온 송은범의 호투도 돋보였다. 송은범은 4⅓이닝 동안 불과 59개의 공만 던지며 2안타 1볼넷 2삼진으로 1점만 내주고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1회말 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정근우의 중전안타 이후 이용규와 최진행이 3루수 파울 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번 김태균이 우전 적시타로 정근우를 홈에 불러들였다. 그러나 두산 역시 3회초 1사 2, 3루에서 정수빈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2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릴 LG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한화 김성근 감독이 배팅 볼을 던져주고 있다.
오키나와=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2.22.
그러자 3회말에 한화 타선이 대폭발했다. 선두타자 강경학의 안타를 시작으로 정근우와 이용규가 연속 2루타를 쳐 3-1로 달아났다. 최진행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태균이 우전 적시 2루타를 쳐 4-1을 만들었다. 이어 이성열이 풀카운트에서 니퍼트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는 투런포를 날렸다. 4회에도 한화 타선이 쉬지 않았다. 1사 1루에서 정근우의 좌월 3루타로 1점을 뽑은 뒤 2사 3루에서 최진행이 두산 두 번째 투수 안규영을 상대로 좌중월 2점홈런을 쳤다. 5회말에는 2사 2루에서 허도환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또 1점을 뽑아 10-1까지 만들었다.

두산은 6회와 8회에 한화 불펜을 상대로 3점씩 뽑으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한화 역시 7회와 8회에 1점씩 보태 두산의 추격을 여유있게 밀어냈다.

이날 시범경기 3연승을 거둔 한화 김성근 감독은 "중심타선이 잘 쳐줬다"며 타자들을 칭찬했다. 이어 송은범에 대해서는 "5회까지 던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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