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롯데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기대감에 차 있다. 지난해 팀 밸런스를 통째로 흔들었던 불펜진이 개선됐다. 야구장을 찾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힘겨운 불펜진을 언급해 화제가 됐다. FA 손승락과 윤길현을 영입한 직접적인 배경이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은 핵심 필승조 멤버가 있다. 최고참 정대현(3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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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롯데 감독이 거는 기대도 크다. 조 감독은 "불펜에서 정대현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정대현과 윤길현, 손승락에 왼손 이명우와 강영식 등이 적절하게 조합을 이루면 3이닝을 운용할 수 있는 카드가 생긴다. 정대현이 잘해주면 윤길현과 손승락의 부담을 상당부분 덜어줄 수 있다. 활용법도 나름대로 고민을 했다. 정대현은 관리가 필요한 선수다. 아껴써야 하는 보물같은 친구"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연투 뿐만 아니라 투구수도 세심하게 배려할 뜻을 내비쳤다.
정대현에게 올해는 특별하다. 올시즌을 끝으로 두번째 FA가 된다. 나이가 있지만 한때 KBO리그 최고 마무리였던 시절도 있었다. 선수를 상대하는 수싸움이나 경험은 톱클래스다. FA대박은 아니어도 '중박'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예비 FA. 정대현의 2016시즌에 활기를 불어넣을 요소가 될 전망이다.
울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