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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현재 입단이 확정된 새 외국인 선수는 총 13명이다. 이들의 올시즌 평균 몸값은 80만3800만달러. KBO리그 경험이 있는 기존 16명의 평균 연봉 91만8100달러와 비교해 차이가 11만달러에 불과하다. 외국인 선수들의 강세가 수 년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들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는 의미다. 몸값이 곧 실력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지닌 선수라면 한 번 더 눈길이 가게 된다.
노에시는 강력한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수준급이다. 지난 시즌 구속은 직구가 평균 150㎞, 최고 155㎞, 슬라이더는 140㎞대 중반이었다. 제구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한화 에스밀 로저스와 자주 비교되고, 벌써부터 KIA의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관건은 스트라이크존 적응. 메이저리그 시절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진 공이 종종 난타당했다. 전훈 캠프서 이 부분에 대한 인식을 정립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그가 경험과 명성만큼 활약한다면 양현종, 윤석민과 함께 KIA는 최강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1989년생인 로사리오는 2011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이듬해부터 주전으로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마이너리그를 오르내리는 기복을 보이면서도 메이저리그에서 8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8리, 6홈런, 29타점을 기록했다. 2012년과 2013년 28홈런, 21홈런을 때렸던 점을 감안하면 장타력도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로사리오는 1루와 3루 외 포수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주목도가 더 높다. 한화가 로사리오에게 어느 정도 마스크를 맡길 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 흥미로운 부분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로사리오는 방망이 실력을 주목해서 봐야 한다. 시즌 초 적응을 순조롭게 마치면 30홈런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삼성 투수 앨런 웹스터(26)와 KIA 투수 지크 스프루일(27)은 20대 중반의 젊은 선수들이다. 웹스터는 올해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 최연소다. 사상 처음으로 1990년 이후 출생 선수가 KBO에 들어왔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3년간 28경기서 7승6패 평균자책점 6.13을 기록했다. 어린 나이에 한국 프로야구를 두드린 것은 빅리그 재승격을 잠시 미루고 기량 향상의 시간을 갖겠다는 의미. 웹스터는 연봉이 85만달러로 삼성에서 거는 기대 또한 크다. 지난해 프리미어12서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스프루일도 27세로 웹스터와 같은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2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24. 스프루일은 140㎞대 후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능력이 탁월하다.
새로운 외인 선수들은 뚜껑을 열어봐야 실력을 알 수 있다고 하지만, 경력과 명성만으로 벌써부터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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