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2015시즌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아쉬움'이다.
정찬헌 음주운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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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폭풍은 참담했다. LG구단으로부터 3개월 출전 정지와 벌금 1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KBO로부터 올해 잔여 경기 출전정지 및 유소년 봉사활동 240시간 제재를 받았다. 정찬헌이 전력에서 이탈한 후 LG 불펜은 힘이 떨어졌다. 이동현 혼자 감당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선발과 중간을 겸했던 임정우가 불펜으로 옮겨 왔다. 마무리 봉중근은 시즌 말미에 선발 전환을 결심, 2군으로 내려갔다.
정성훈 마저 음주운전 적발
정찬헌 사고가 잊혀질 만한 시점에 베테랑 정성훈의 움주운전 적발 사고가 뒤늦게 외부에 알려졌다. 정성훈은 8월 10일 새벽 서울 송파구 소재 자신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술을 마신채 차를 몰다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리기사를 통해 집까지 온 후 주차를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가 일이 터졌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정성훈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 그런데 이 사건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가 9월 15일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LG 구단은 정성훈에게 벌금 1000만원 징계를 내렸다. KBO는 올 시즌 잔여경기 출전 정지 처분했다.
이진영, 2차 드래프트로 kt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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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현재 보다 미래를 위한 과감한 세대교체 의지를 드러냈다. 다수의 LG팬들은 주장 이진영과의 이별을 무척 아쉬워했다.
5월초부터 계속 9위
올해 LG의 페넌트레이스 최종 순위는 9위다. 처음 9위로 떨어진 건 5월 3일이다. 당시 잠실 넥센전에 져 5연패가 됐다. 4월 29일 삼성전부터 시작된 패배는 5월 6일 두산전 7연패로 이어졌다. LG는 이때 까먹은 승수를 시즌 끝까지 만회하지 못했다. 약 5개월 동안 9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 외국인 선수 교체(한나한→히메네스) 등의 처방을 했다.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투타 밸런스가 계속 어긋났다. 타선의 집중력은 바닥에서 올라올 줄을 몰랐다.
박용택이 팀내 최고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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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은 나이와 상관없이 타자로서 정상급 기량을 계속 유지했다. 물론 외야 수비에선 아쉬움이 컸다.
LG 구단은 젊은 유망주의 성장 속도가 빠르지 않다. 그동안 박용택을 비롯 이병규(등번호 9번) 정성훈 그리고 이적한 이진영(kt)까지 '빅4'의 큰 그늘을 박차고 올라오는 기대주가 없었다. 박병호(미네소타)도 LG를 떠나 넥센에서 잠재력이 폭발, 한국 최고 슬러거가 된 후 미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자연스런 세대교체를 위해 박용택을 능가하는 타자가 나오는게 맞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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