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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NC 다이노스)이 내년 시즌에도 캡틴 완장을 찬다.
이종욱의 리더십은 전임 주장 이호준과는 다르다. 이호준이 구수한 입담으로 팀 분위기를 띄우는 반면 이종욱은 솔선수범 하는 스타일이다.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허슬 플레이가 후배들을 움직이게 만든다고 믿고 있다.
그는 올해가 2006년 1군에 데뷔한 후 처음 주장을 맡은 해였다. 두산 시절에는 임시 주장 완장을 찼을 뿐 시즌 내내 선수단에게 잔소리를 하고, 칭찬을 한 적은 없었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이종욱은 지난해 11월 말 김경문 감독과 식사를 하면서 주장 제의를 받았다고. 김 감독은 신고선수 이종욱을 국가대표 외야수로 키워준 은사다.
내년에는 그런 주장을 도와 임창민, 나성범 등이 후배들을 함께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85년생 임창민은 손민한, 박명환, 이혜천 등 선배들이 한꺼번에 은퇴를 선언하며 투수조 조장이 됐다. 평소 남다른 카리스마를 풍겨왔는데, 앞으로 더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NC 관계자의 말. 나성범도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와 달리 라커룸에서 한번씩 군기를 잡는 스타일이다. 나성범은 이종욱과 같은 외야수로서 평소 대화를 많이 나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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