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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1순위 유망주 내주고 강속구 불펜 영입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12-14 10:34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드래프트 1순위 유망주를 내주고 필라델피아 필리스 마무리 켄 자일스를 영입했다. 지난 9월 30일(한국시각)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투구를 하고 있는 자일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신인 드래프트 1순위에서 뽑은 유망주를 트레이드하는 파격을 단행했다.

MLB.com은 14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마무리 켄 자일스가 포함된 트레이드에 최종 합의했다'며 '휴스턴은 그동안 염원했던 강속구 불펜투수를 얻는 대신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은 투수 마크 아펠을 내주게 됐다'고 보도했다.

휴스턴은 아펠에 덧붙여 빈센트 베라스케스, 토마스 이셸만, 해롤드 애로즈, 브렛 오버홀처 등 마이너리그 유망주 투수들을 필라델피아로 보냈고, 대신 유망주 유격수 조나단 애로즈를 추가로 받았다.

이번 트레이드에서 주목을 받는 선수는 지난 2013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휴스턴에 입단한 아펠이다. 아펠은 입단 후 두 시즌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16승11패,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했다. 어필은 휴스턴에서 메이저리그 경험은 갖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전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긴 드래프트 1순위 출신으로는 1984년 뉴욕 메츠 숀 애브너, 2000년 플로리다 말린스의 애드리언 곤잘레스, 또 지난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옮긴 댄스비 스완슨에 이어 아펠이 4번째 선수다.

휴스턴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2012년 1순위인 카를로스 코레아만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지난해 1순위로 뽑은 브래디 에이켄과는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에이켄은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올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1라운드 전체 17순위서 지명을 받았다.

한편, 새롭게 휴스턴 유니폼을 입은 자일스는 올해 69경기에서 6승3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으며, 평균 구속 96.5마일을 찍은 강속구 불펜투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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