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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카우터 한나한의 ‘첫 작품’은 과연?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5-12-10 08:21



LG가 한나한과 다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LG는 9일 한나한의 해외 스카우터 및 타격 인스트럭터 임명을 발표했습니다.

LG와 한나한의 인연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첫 번째는 작년 12월 말 LG의 외국인 타자로 한나한이 영입된 것입니다. 하지만 부상에 시달리던 한나한은 2015시즌 도중인 6월 15일 웨이버 공시되었습니다. 32경기에서 타율 0.327, OPS 0.923의 좋은 성적을 남겼기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두 번째는 지난 10월 한나한이 타격 인스트럭터로 LG와 재회한 것입니다. 한나한은 약 2주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오지환, 문선재 등 젊은 타자들은 물론 이병규(7번), 히메네스도 지도하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스카우터 및 인스트럭터로 LG와 세 번째 인연을 맺게 되는 한나한의 첫 작품은 외국인 투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LG는 투수 소사, 내야수 히메네스와 재계약했지만 1명의 외국인 투수는 공석으로 남겨두고 있습니다.

지난 달 30일 LG가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제출한 59명의 보류 선수 명단에는 루카스가 포함되었습니다. 하지만 루카스는 제구력에 뚜렷한 약점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경기 도중 불미스러운 행동을 저지른 바 있습니다. 그와 재계약한다면 LG는 외국인 선수에 변화가 없는 것은 물론 뚜렷한 전력 보강 없이 2016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FA 시장에서 포수 정상호를 영입했으나 대폭적인 전력 보강에는 도달하지 못한 LG는 남은 1명의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가 매우 중요합니다.

NC, 넥센, SK, KIA, 롯데는 이미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채우고 2016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LG의 외국인 선수 조각은 결코 이르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12월 7일부터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개최 중인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참가가 한나한의 LG 스카우터로서 첫 번째 업무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풍부한 경력과 KBO리그에서 직접 뛰고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을 한나한이 발휘한다면 좋은 선수를 데려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선수의 이름값이나 메이저리그 경력보다는 KBO리그에서의 적응 가능성입니다.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LG 구단이 한나한을 뒷받침하는 일입니다. 최근 몇 년 간 LG는 외국인 선수 영입 경쟁에서 좋은 선수를 물망에 올려놓고도 계약 단계에서 타 구단과의 경쟁에 밀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 스토브리그에서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LG가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로 화룡점정에 성공할지 주목받을 것입니다. 한나한이 스카우터로서 어느 정도 역량을 선보일지 그의 첫 작품이 궁금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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