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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방출된 후지카와 규지는 일본 프로야구로 바로 복귀하지 않고 독립리그 스코쿠아일랜드리그 고치 파이팅독스에 입단해 화제가 됐다. 고향팀 고치 유니폼을 입은 후지카와는 마무리가 아닌 선발 투수로 뛰다가 지난달 말 친정팀 한신 타이거즈와 2년간 4억엔에 계약했다. 고치 구단에 먼저 입단을 제의한 후지카와는 무보수로 뛰었다. 그는 "오랫동안 나를 응원해준 고향팬들 앞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 어린 선수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했다.
국내 유일의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의 내야수 이강혁(24)이 테스트를 거쳐 NC 다이노스에 지난 3일 입단했다. 우투좌타의 내야수 이강혁은 대구고를 졸업하고 2010년 삼성 라이온즈에 신고선수로 입단했는데, 2년 만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삼성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이강혁은 팀을 떠난 후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병역 의무를 마치고 고양 원더스를 거쳐 올해 연천 미라클에 합류해 프로 진출 꿈을 키웠다. 연천 미라클의 3루수를 맡아 프로 2~3군 팀과의 연습경기에 나서 기량을 끌어올렸다. NC에 합류해 자체 청백전에 나선 이강혁은 첫 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리는 등 잠재력을 인정받으면서 기회를 잡았다.
연천 미라클 출신의 예비 프로 선수는 한 명 더 있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에 입단한 오른손 강속구 투수 이케빈이다. 재미교포인 이케빈은 지난해 말 입국해 해체를 앞둔 고양 원더스에서 잠시 훈련을 했다. 고양 원더스 해체로 무적 상태가 된 이케빈은 올해 초 연천 미라클 멤버가 됐다. 연천 미라클 초기 주축 투수 중 한명으로 던졌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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