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5년간 최대 1800만달러(약 210억원)에 계약한 박병호(29)가 3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병호의 미네소타 등번호는 넥센 히어로즈 때와 같은 52번이다.
그는 "야구는 (어디서나 똑같은) 야구다. 메이저리그는 세계에서 야구를 잘 하는 선수들이 모인 곳이다. 그들과 상대하기 위해 준비를 잘 하고 또 빨리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병호 기자회견엔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구단 단장 겸 수석 부사장과 마이크 래드클리프 선수 담당 부사장, 박병호 에이전트 앨런 네로, 통역 한재웅씨가 함께 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대해 "사람은 투수가 던지는 공에 스스로 반응하게 돼 있다. 빠른 볼도 보면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강정호가 몸으로 부딪히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말해줬다"고 했다. 강정호는 박병호와 같이 넥센에서 뛰었고 1년 먼저 포스팅으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했다. 강정호는 1년 만에 KBO리그 타자도 빅리그에서 통한다는 걸 보여주었다.
또 그는 "강정호가 타깃 필드는 충분히 장타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구장이라고 말해줬다. 또 한달만 뛰어보면 몸으로 느낄 것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 구단은 박병호의 첫 번째 역할로 지명타자를 맡길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병호는 "미네소타가 내게 지명타자를 원한다면 그렇게 맞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래드클리플 부사장은 "우리는 박병호를 오랜 시간 지켜봐왔다. 우리는 박병호가 우리 구단과 잘 맞을 것이고 또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라이언 단장은 "박병호는 강하다. 또 구장을 모두 사용할 줄 안다. 삼진을 당할 수 있지만 강타자들에게 삼진은 필수다. 박병호는 볼넷도 골라 나갈 줄 안다. 또 박병호는 건강하다. 박병호는 우리가 토리 헌터를 잃어버리면서 생긴 공격 공백을 메우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미네소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토리 헌터는 지난달 선수 은퇴했다.
박병호는 당분간 미국에 머물 예정이다. 연고지인 미니애폴리스에 집을 구한 후 스프링캠프 시설이 있는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를 둘러볼 예정이다.
출국 준비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후 내년 1월 친정 넥센 히어로즈의 미국 캠프에서 몸만들기를 시작할 계획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