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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FA 시장 철수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12-02 06:02


16일 오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조원우 감독의 취임식이 열렸다. 취임식에서 이윤원 단장(왼쪽부터), 조원우 감독, 이창원 대표이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0.16.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나요."

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FA 시장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집토끼 투수 송승준을 40억원에 붙잡은 것을 시작으로, 불펜 윤길현을 38억원, 마무리 손승락을 60억원에 사왔다. 최근 누구도 믿지 않는 축소 발표액과 보상금 등을 고려하면 150억원 이상은 훌쩍 넘는 돈을 썼을 것이 확실시 된다. 신동빈 그룹 회장이 대대적 투자를 하겠다고 한 공약이 어느정도 지켜졌다.

과연 지갑을 연 롯데가 더 화끈한 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까. 올해는 총 22명의 선수가 FA를 신청해 각 팀들이 3명까지 FA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현재 시장에 남은 선수 중 롯데의 구미를 당길만한 선수는 오재원. 1-2루 포지션 모두 소화 가능한 오재원을 영입하면 전력이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오재원은 현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고, 18일 퇴소하면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하지만 롯데 이윤원 단장은 "우리 구단은 오재원 영입에 대해 검토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철수라는 지나치게 단정적인 표현을 쓰기는 조심스럽지만, 우리는 이번 FA 시장에서 목표했던 바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며 사실상의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좋은 선수를 싸게 데려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재 달아오른 FA 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오재원의 몸값도 수십억원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미 150억원을 넘게 쓴 롯데 입장에서 아무리 통큰 투자를 하더라도 더 이상의 돈을 쓰는 것은 무리인 것이 현실이다.

이 단장은 "취약 포지션이던 불펜을 보강해 의미가 있었던 이번 FA 시장이었다"고 결산했다. 이제 롯데에 남은 일은 FA 심수창을 한화 이글스로 떠나보내며 받아올 수 있는 보상선수 중 최상의 카드를 검토하는 것, 그리고 손승락의 원소속팀 넥센 히어로즈와 윤길현의 SK 와이번스에 좋은 선수를 빼았기지 않기 위해 보호선수 명단 20명을 신중히 짜는 일이 남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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