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 선발 김광현은 5이닝 동안 4사구 없이 안타 4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안았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1패에 평균자책점 5.14로 부진했던 김광현은 이날 미국 타자들을 상대로 스피드보다는 코너워크에 신경을 쓰며 안정감 넘치는 투구로 특별한 위기없이 5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한국은 김광현에 이어 임창민 차우찬 정대현 조상우 등 구원진들을 총동원해 나머지 4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가볍게 마무리지었다. 미국은 한국 투수들을 상대로 3루까지 주자를 한 명도 진루시키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김현수와 박병호는 각각 3타점을 때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2회 점수를 뽑지 못한 한국은 3회 무사 1루서 김현수가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터뜨리며 이용규를 불러들여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4회에는 대거 5점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완벽하게 끌어왔다. 1사후 김재호가 좌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정근우의 유격수 내야안타, 이용규의 사구가 나오면서 찬스가 1사 만루로 이어졌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가 미국 투수 브룩스 파운더스의 135㎞짜리 높은 공을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리며 주자 2명을 불러들여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계속된 2사 2,3루서는 박병호가 파운더스의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3점포를 작렬시켜 7-0으로 달아났다. 이번 대회 박병호의 두 번째 홈런으로 사실상 한국에게 챔피언 트로피를 가져다 준 한 방이었다. 한국은 9회 정근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 보탰다.
한편,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일본이 홈런 5개를 폭발시키며 멕시코를 11대1, 7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치고 3위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