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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12의 대회 운영은 너무나 미숙하다.
미국의 협조가 없이 독단적으로 밀어부친 대회이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결국 대회의 수준 뿐만 아니라 운영에서 많은 허점이 드러났다. 개막전 흥행을 위해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를 선발로 내세웠고, 개막전을 삿포로 돔에서 개최했다.
급조된 대회였기 때문에 여러가지 해프닝이 일어났다. 대회가 열린 대만 티엔무 구장은 전광판에 불이 나, 경기 일정을 변경해야만 했다. 일본이 4강에 진출하자, 즉흥적으로 19일 4강전에 일본을 배정했다. 준결승을 치른 뒤 승리하면, 하루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이점을 노렸다. 물론 한국이 9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일본의 꼼수는 산산조각이 났다.
하지만 미숙한 대회 운영과 달리, 한-일 양국의 시청률은 소위 '대박'이 났다.
대회 주관 중계사인 TV 아사히는 평균 시청률은 17.97%였다.
한국과의 개막전에서 19%를 찍었고, 베네수엘라전에서 20.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국과의 4강전은 정확한 수치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가 넘었다고 한다. 게다가 4강전 승패가 극적으로 갈린 9회 순간시청률은 30%를 능가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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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의 경기 최고 시청률이 23.2% 정도였다. 한마디로 모든 경기가 기대 이상의 시청률을 올렸다.
프리미어 12를 독점 중계한 SBS도 마찬가지다.
SBS 관계자에 따르면 개막전에서 9.63%를 기록한 뒤 도미니카 공화국전(8.09%)→베네수엘라전(2.56%)→멕시코전(8.48%)을 거쳐 미국전에서 9%의 시청률을 회복했다. 그리고 8강전인 쿠바와의 경기는 11.67%의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4강전은 13.16%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보통 스포츠 중계의 경우 축구 A 매치가 15% 정도면 최고 수준의 시청률이다. 이 정도면 대단한 수치다.
2시간 정도 중계하는 축구에 비해 야구는 경기 시간이 4시간 정도로 2배 정도 길다. 때문에 평균 8% 정도면 매우 높은 시청률이다. 게다가 경기를 치를수록 수직상승하고 있다. 도쿄=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한-일 프리미어12 시청률 비교
한국
상대=방송일시=시청률
일본=11월8일=9.63%
도미니카=11월11일=8.09%
베네수엘라=11월12일=2.56%
멕시코=11월14일=8.48%
미국=11월15일=9%
쿠바(8강)=11월16일=11.67%
일본(4강)=11월19일=13.16%
일본
한국=11월8일=19.0%
멕시코=11월11일=16.4%
도미니카=11월12일=15.4%
미국=11월14일=18.2%
베네수엘라=11월15일=20.2%
푸에르토리코(8강)=11월16일=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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