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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전 선언' 김인식 감독, 구체적 투타 운용방안은?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11-19 01:55 | 최종수정 2015-11-19 01:56


18일 오전 일본 도쿄돔에서 프리미어 12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 야구국가대표 선수들의 공식 훈련이 열렸다.

대표팀 김인식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도쿄(일본)=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1.18.

18일 도쿄돔에서 만난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애써 여유를 가졌다. 4강에서 만날 일본은 한국보다 야구 수준이 높다. 이번 대회에서도 냉정하게 평가하면 객관적 전력이 더 낫다.

그러나 김 감독은 항상 "야구, 특히 단기전은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치밀한 계획을 짜 놓았다. B, C 플랜을 모두 준비해 놓고 있다.

그는 "일본과의 4강전은 총력전일 수밖에 없다. 지면 탈락하는데다, 상대가 일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좀 더 민감하거나, 구체적인 투타의 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대은 60구와 필승계투조

김 감독은 18일 도쿄돔에서 선발을 이대은으로 못박았다. 그는 "이대은의 투구수는 60개 정도를 보고 있다"고 했다. 선발의 한계 투구수를 60개 정도로 공표한 것이다.

이 부분은 복합적 의미가 있다. 이대은이 1구부터 전력을 다해 던진다면 일본 타자들도 쉽게 공략하긴 힘들다. 하지만 투구폼과 구종이 매우 깨끗하기 때문에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지면 통타당할 수도 있다.

또 하나는 필승계투조 운용에 대한 믿음이 깔려 있다.

차우찬 정대현 이현승을 비롯해 심창민 임성민 정우람 등 상황에 따라 쓸 수 있는 카드가 많다. 김인식 감독과 선동열 투수코치 동물적인 감각의 특유의 끊어막기 전략이 대회 기간 내내 빛을 발했다.


하지만 '총력전'에는 변화가 동반된다.

김 감독은 "선발을 일찍 내리는데, 그 기준은 밸런스가 흐트러지거나 구위에서 미세한 하락세가 느껴질 때다.

기존 상황에서 선발 이후 차우찬을, 경기 막판 정대현과 마무리 이현승을 쓰면서 마운드의 안정감을 극대화시켰다. 하지만 4강전은 다르다. 김 감독은 "그 상황을 봐야 한다. 상대 타자, 당일 컨디션을 모두 고려해 가장 적절한 투수를 기용할 것"이라고 했다. 당연히 선발 이후 계투조의 운용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경기가 시작되면 알 수 있다.

믿어야 하는 타선

일본 선발은 잘 아다시피 일본의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다. 8일 삿포로 돔에서 열린 프리이머 12 개막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탈삼진은 무려 10개나 솎아 냈다.

타선은 각자의 역할이 모두 중요하다.

김인식 감독은 "당일 컨디션이 떨어지거나 부상을 입는 등 돌발변수만 없다면 기존의 정근우와 이용규로 테이블 세터진을 다시 한번 구상할 것"이라고 했다.

좋은 득점과 타점을 내고 있는 대표팀 클린업 트리오는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

내야진도 마찬가지다. 김재호와 정근우의 키스턴 플레이는 건재하다.

때문에 후반 막판 대타 혹은 대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오재원이 18일 도쿄돔에서 팀 훈련을 돕기 위해 배팅볼 투수를 자청했다.

결국 투수력과는 달리, 타순의 극심한 조정은 없다. 도쿄=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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