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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테이블 세터진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결국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4강전에서 한국은 오타니를 넘어야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현 시점에서 그의 약점은 별로 없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다면, 한국 타선 입장에서는 별다른 희망이 없다. 마치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더스틴 니퍼트를 바라보는 삼성 타선과 같은 입장이다. 당시 삼성 차우찬은 니퍼트의 공을 보면서 "쉽게 공략당할 것 같지 않은 공"이라고 했다. 오타니의 공은 더욱 위력적이다.
오타니의 제구력 자체는 그리 정교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때문에 심리전으로 압박을 가한다면 미묘한 흔들림을 보일 수 있다.
현실적으로 부족한 경험으로 인한 부담감과 거기에 따른 미묘한 흔들림을 공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한국의 테이블 세터진이 매우 중요하다.
정근우와 이용규가 나설 공산이 많다. 그들은 경험과 기량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정근우는 2할8푼, 7타점을 기록 중이다. 중요한 순간, 적시타를 많이 때렸다. 이용규는 1할9푼으로 부진하긴 하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커트 능력이 있다. 오타니를 괴롭힐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그들의 야구 센스는 발군이다.
때문에 그들이 출루하면, 오타니가 그만큼 심리적으로 압박받을 가능성이 높다. 오타니의 유일한 약점은 현 시점에서 경험이다. 경기 중 일어나는 다양한 변수에 대한 대처능력은 아무래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한국 타선은 다양한 변수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을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 테이블 세터진이 오타니 공략에서 가장 중요한 이유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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