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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야구대표팀이 12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구장에서 베네수엘라와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펼쳤다. 1승 1패를 기록 중인 대표팀은 이대은이 선발로 나섰다. 4회 2사 2루에서 이대호의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한 김현수가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타이베이(대만)=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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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패 후 2승. 방망이가 뜨거웠다. 드디어 몸이 풀린 듯 하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복병 멕시코전, 매우 중요하다.
한국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2일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예선 3차전에서 13대2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첫 경기 일본전 패배 후 도미니카공화국을 대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일본전 무득점, 그리고 도미니카공화국전 6회까지 무득점해 걱정을 샀지만, 7회부터 대거 10점을 뽑아내며 마음의 짐을 덜었다. 그 상승세가 베네수엘라전까지 이어졌다.
예선통과 최하 커트라인이 3승이다. 특히, 이번대회 예선 B조가 예상밖 혼전이기에 3승 확보는 더욱 절실해졌다. 이제 멕시코, 미국전 2경기 중 1경기만 이기면 어찌됐든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김인식 감독이 대회 전 1차 목표로 정한 수치다.
중요한 건, 몸이 풀렸다고 해서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사실. 베네수엘라가 11일 미국을 잡는 깜짝쇼를 연출했지만, 사실상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는 한국 대표팀과 비교해 전력 차이가 많이 나는 팀들이었다. 특히, 양국 투수진 모두 대표팀의 막강한 타선을 이겨낼 힘이 없었다. 이런 대승이 어느정도 예정된 수순이었다.
하지만 멕시코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사실, 대회 전 참가 출전도 불투명했고 전력상 최약체로 꼽혔으나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예상 외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예선 첫 경기 베네수엘라를 6대4로 잡더니, 11일 경기에서는 우승후보 일본을 놀래켰다. 5대6으로 분패했다. 막강한 일본 투수진을 상대로 무려 13안타를 뽑아냈다. 안타수는 일본에 비해 오히려 1개가 더 많았다.
물론, 일본을 상대로 잘싸웠다 하더라도 분명 우리 대표팀 전력이 멕시코에 앞선다. 따라서 큰 부담만 갖지 않는다면 도미니카공화국-베네수엘라전 처럼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방심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만약, 멕시코에 패한다면 이는 단순한 1패가 아니다. 마지막 미국과의 최종전에서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을 받게 된다. 미국도 마이너리거들로 구성됐지만 그렇게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멕시코전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멕시코를 쉽게 잡는다면 미국전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 그렇게 되면 8강 토너먼트에서 A조 하위팀과 맞붙는 이점이 있다.
김 감독은 일찌감치 멕시코전 선발투수로 잠수함 투수를 예고했다. 공교롭게도 베네수엘라전에 우규민과 이태양 모두 실전 등판해 감각을 점검했다. 두 투수 모두 안정감있었다. 14일 멕시코전까지 하루 휴식이 있기 때문에 짧게 던진 두 투수가 모두 나서는데 큰 무리가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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