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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투수들을 중점적으로 봐야겠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11-09 10:15


삼성 류중일 감독(왼쪽)이 김태형 감독을 찾아 우승을 축하하는 장면.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의 아픔을 뒤로 하고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내년시즌을 준비한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10.31

"투수들을 중점적으로 봐야겠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내년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류 감독은 10일 오키나와에서 진행중인 마무리캠프에 합류한다. 이미 1.5군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었고,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지난 3일엔 김기태 정인욱 백정현 배영섭 구자욱 백상원 김재현 등 한국시리즈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했다. 지난 8일엔 장원삼도 오키나와로 날아갔다.

출국을 앞둔 류 감독은 열흘이 지난 한국시리즈에 대해 "완패였다"라고 했다. "투수 3명이 빠지면서 분위기가 안좋아졌는데 다시 잡기가 힘들었다. 분위기라는게 무시못하는 거다"라는 류 감독은 "마운드가 약하니까 타자들이 쳐야한다는 마음이 급한 모습으로 나왔다. 1차전 이길 때 (타격이)올라왔다 싶었는데 결국 못치더라"라고 패배의 원인을 분석했다.

결국 야구의 출발은 마운드라는 것이 결론이다. 마운드가 강해야 타선도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시즌까지 투수들을 끌어올려야 한다.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 등 3명의 해외원정도박 수사가 어떻게 결론 날지 모르는 일이다. 무혐의로 결론이 난다면 문제없이 시즌을 준비할 수 있지만 만약 3명 중 누구라도 사법처리를 받게 된다면 내년시즌 출전이 쉽지 않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류 감독은 "김현우 백정현 등 빠른 공을 던졌던 투수들이 구속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구속이 나오는 방법을 의논해야 한다. 훈련 방법이 잘못됐는지 생각해볼 시간"이라는 류 감독은 "이제 김현우 백정현 등이 잘해워야할 때"라고 했다. 김현우는 150㎞의 빠른 공을 던지며 류 감독이 차세대 필승조로 꼽았던 유망주. 그러나 올시즌엔 구속 저하로 1군보다는 2군에 더 많이 있었다. 140㎞ 후반대를 던지며 가능성을 보여왔던 백정현 역시 올시즌엔 140㎞ 초반대로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올시즌 좋은 선발과 안지만-임창용의 안전한 불펜진으로 정규리그 5연패를 달성했지만 선발과 필승조를 이어주는 중간계투진이 부진해 선발이 일찍 무너질 때 힘든 경기를 치러야했다.


김현우 백정현 등과 함께 신인들의 실력을 직접 보면서 내년 시즌 구상을 한다. 올해 2차 1라운드 신인인 장필준과 내년 2차 1라운드에서 뽑힌 이케빈 등이 류 감독의 주요 관심 투수들.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들로 선발과 중간에서 힘을 보탤 수 있다.

삼성은 내년시즌 신축구장인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한국시리즈 연속 우승은 깨졌지만 정규리그 연속 우승은 아직 진행형이다. 챔피언이자 도전자의 입장이 된 겨우내 담금질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한 삼성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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