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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고교야구를 마감하는 한국 고교야구 최고의 대회가 열린다.
대회 창설 70주년으로 의미가 깊은 대회다. 조선일보와 스포츠조선, 대한야구협회가 주최하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은 광복 이듬해인 1946년 탄생해 한국 아마 야구의 역사를 만들어왔다. 백인천, 이만수, 최동원, 양상문, 박노준, 조계현, 이종범, 박찬호, 이승엽, 이대호, 추신수, 류현진 등 국내외에서 한국 야구를 빛낸 수많은 선수가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에서 기량을 뽐내면서 꿈을 키웠다. 2011년 도입된 주말리그로 고교야구가 재편되었지만 청룡기는 명실상부한 왕중왕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는 앞선 4개 전국대회에서 8강에 들었던 학교들과 시도 협회에서 추천한 팀까지 총 23개 팀이 출전해 70번째 우승팀을 가린다. 대회 최고 관심사는 신흥 강호 덕수고의 사상 첫 4년 연속 우승 달성 여부다. 역대 청룡기에서 3연패를 이룬 팀은 동산고(1955~ 1957년)와 덕수고(2012~2014년)뿐이다. 덕수고는 투수 엄상백(KT), 포수 김재성(LG) 등 주축들이 졸업하면서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짜임새있는 야구로 4연패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올해 최고 성적은 대통령배 4강. 전통의 야구 명문인 광주일고와 선린인터넷고, 경북고 등이 올해 2관왕을 노린다. 광주일고는 대통령배, 선린인터넷고는 황금사자기, 경북고는 봉황기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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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 행사도 마련했다. 9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입장식에선 70주년 기념 영상을 상영하고 이용일(경동중), 황기대(경남중), 황우겸(동산중) 청룡기 1회 출전자들이 역사적인 시구를 한다. 스카이돔 2층 로비에선 70주년 기념 사진전 및 전시회가 열리고, 14일 8강전과 16일 결승전에 앞서 70주년을 기념해 야구 영화가 전광판을 통해 상영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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