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보다 높이 비상하기 위한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의 첫 스텝은 일본인 코칭스태프 선임이다. 주요 보직인 투수코치와 배터리 파트 책임자로 미야모토 요시노부 코치와 오키 야스시 코치를 선임했다. 더불어 바바 토수후미 코치를 수비 및 주루파트 코치로 영입했다. 반가운 인물도 있다. 올해까지 한화에서 현역 투수로 뛰었던 마일영이 내년부터 코치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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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주말 2연전 두 번째 경기가 열렸다. 한화 김성근.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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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5일 미야모토 코치 등 4명의 코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사실 이번 코치 영입은 이미 김 감독이 시즌 종료 후부터 일찌감치 추진했던 인사다. 김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선수단에게 휴식을 준 뒤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프로야구계의 여러 지인들을 만나며 새로운 코칭스태프 구성에 관한 정보를 모았다. 올해 한화에서 선수들을 지도했던 니시모토 투수코치와 아베 타격코치, 후루쿠보 배터리코치, 다테이시 수비코치 등 일본인 코치 4명에 전종화 배터리코치, 이영우 타격코치와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구단 발표간 난 직후였다.
그렇게 내린 결론이 바로 이번 코칭스태프 영입이다. 미야모토 코치는 올해 넥센 히어로즈에서 육성군 총괄 투수코치를 맡았던 인물이다. 김 감독과 같은 일본 교토 출신으로 도시샤 대학을 졸업하고 1975년 신인드래프트 6순위로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했다. 7년간 선수생활을 한 뒤 스카우트로 변신해 2011년에 일선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일본 프로야구 현역 최장수 스카우트로 활동하며 많은 대선수를 발굴해냈다.
이후 한국프로야구로 건너와 SK 와이번스와 고양 원더스, 성균관대 야구부 등에서 인스트럭터로 활동했고 2014년 넥센 2군 투수 인스트럭터로 영입돼 올해 2군 총괄 투수 코치로 승격했다. 넥센의 젊은 투수진 육성에 많은 힘을 쏟았다.
흥미로운 점은 미야모토 코치가 '김호선'이라는 한국이름을 가진 재일교포 3세라는 점. 결국 김 감독과 깊은 인연에 일본 프로야구에서의 폭넓은 경험,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에서의 투수 육성 경험 등이 한화 코치 영입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오키 야스시 코치 역시 니혼햄 파이터스 출신이다. 일본 에히메 현 마츠야마 출신으로 1986년 드래프트 4순위로 니혼햄에 포수로 입단했다. 그러나 선수 경력은 길지 못했다. 1990년에 은퇴한 뒤 2005년 일본 시코쿠 독립리그 만다린 파이러츠 코치, 2006년 감독을 거쳐 2012년부터 4년간 고양 원더스와 kt 위즈의 배터리 코치로 뛰었다. 올해 kt 위즈 배터리 코치를 맡았으나 재계약에 실패했다.
새로 영입한 코칭스태프 중에 현역시절 가장 화려한 경력을 지닌 인물은 바바 토시후미 코치다. 1989년 일본 다이에호크스에 입단해 1993년 오릭스로 트레이드 된 후 1995년과 1996년 2년 연속 퍼시픽리그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후 2001년부터 오릭스와 야쿠르트, 요코하마 등에서 수비주루코치로 활약한 인물이다. 과연 새로운 코칭스태프가 한화에 새 힘을 불어넣을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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