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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로열스가 30년의 한을 풀었다.
여기서 2루 주자 호스머의 발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1루 땅볼 때 3루에 안착한 뒤 살바도르 페레스의 3루 땅볼 때 거침없는 홈 쇄도로 득점을 올렸다. 당시 전진 수비하고 있던 메츠 3루수 데이빗 라이트는 호스머를 눈으로 한 번 견제한 뒤 1루로 송구했다. 타이밍상 호스머가 홈으로 뛸 시간은 없어 보였다. 그런데 라이트가 1루로 공을 뿌린 순간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1루수 루카스 두다가 포구 이후 서둘러 홈으로 뿌린 공은 악송구가 됐다.
분위기를 탄 캔자스시티는 12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살바도르 페레스의 우전 안타와 대주자 재러드 다이슨의 도루로 만든 1사 2루. 대타 크리스티안 콜론이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또 상대 실책, 알시데스 에스코바의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로렌조 케인이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네드 요스트 캔자스시티 감독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더블A 시절을 거쳐 빅리그에 올라왔다. 열정, 경쟁심 등으로 뭉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아메리칸 챔피언십 트로피를 받았을 때 구단주가 깃발이 달린 것으로 받고 싶다고 했는데, 선수들이 가져다 줬다"고 말했다.
메츠 마무리 파밀리아는 이번 시리즈에서 블론세이브만 3개 기록하며 역대 월드시리즈 최다 블론세이브라는 불명예를 뒤집어 썼다. 포스트시즌으로 범위를 넓히면 2004년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가 3차례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월드시리즈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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