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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과 세이브 공동 1위 버넷도 메이저리그 도전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11-02 09:42 | 최종수정 2015-11-02 09:43


야쿠르트의 마무리 투수 토니 버넷. 사진캡처=야쿠르트 스왈로즈 홈페이지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마무리 투수 토니 버넷(32)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다. 포스팅 시스템(공개입찰제도)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고 하는데, 성공한다면 일본 프로야구 출신 외국인 선수 최초다.

올해 센트럴리그 우승팀 야쿠르트의 뒷문을 지킨 버넷은 오승환과 함께 떠오르는 선수다. 올시즌 오승환과 나란히 세이브 공동 1위에 올랐다. 공동 1위였지만 내용은 버넷이 더 좋았다. 59경기에 등판한 버넷은 3승1패6홀드41세이브-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63경기에서 2승3패7홀드-2.73을 찍은 오승환보다 나았다. 시즌 중에 몇몇 메이저리그 구단이 버넷을 체크했다고 한다.

야쿠르트는 버넷의 잔류를 바라고 있지만, 30대에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버넷의 뜻을 무시하기도 어렵다. 이에 따라 야쿠르트와 버넷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하기로 했다. 야쿠르트는 2000만달러를 포스팅 상한선으로 정했다. 버넷이 다년계약으로 묶여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프로야구는 입단 연차, 계약 기간에 상관없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이 가능하다.

물론, 야쿠르트는 이 금액을 수용하는 구단이 안 나오거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다시 잔류 협상을 할 수 있다. 일본 언론은 야쿠르트가 포스팅 금액을 확보할 경우 후지카와 규지 영입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우완 투수인 버넷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2006년 드래프트 10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았는데, 메이저리그 승격에 실패했다. 2010년 야쿠르트로 이적해 선발로 뛰다가 마무리로 전환했다. 지난 2012년 33세이브를 기록하고 첫 타이틀을 차지한 버넷은 올해 일본 진출 6년 만에 최고 성적을 거뒀다. 시속 150km 강송구가 위력적이며, 올해 연봉은 1억8600만엔이다.

한신 타이거즈와 2년 계약이 끝난 오승환은 일본 잔류와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을 고민하고 있다. 올해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 투수가 나란히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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