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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샛별 구자욱은 한국시리즈에서도 당당했다.
류 감독은 경기전 "구자욱이 1번, 박해민이 2번을 칠 때 팀 타선이 가장 좋았다"라며 그때와 비슷한 타선을 내놨다. 발빠른 구자욱과 박해민이 출루와 도루로 상대를 흔들어주면 중심타선이 해결해주는 삼성의 득점 공식을 기대했다.
구자욱은 첫 선발 출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났을 때 "별로 할말이 없다. 경기에서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고 실전에서 타격 3위 다운 타격감을 뽐냈고 전력질주의 거침없는 베이스러닝도 보여줬다.
3회초 삼진, 6회초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구자욱은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를 쳤으나 후속 타선의 불발로 아쉽게 득점은 하지 못했다.
9회초는 아쉬웠다. 2사후 사구와 안타 2개로 만든 만루의 기회에서 구자욱은 1루수앞 땅볼로 물러나 자신의 한국시리즈 첫 타점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5타수 2안타 1득점.
이날 경기에선 1대5로 패했지만 구자욱의 타격감이 살아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구자욱은 지난 9월 21일 옆구리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된 뒤 시즌 막판까지 돌아오지 못했다. 한달넘게 실전 경험을 하지 못하고 한국시리즈를 하기 때문에 스윙 스피드와 타격감이 좋을지에 대한 걱정이 있었던게 사실.
1승2패로 뒤져있는 삼성으로선 구자욱의 타격감이 좋다는 것이 남은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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