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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가 6차전 이후까지 펼쳐질 공산이 커졌다.
객관적인 실력을 따진다면 장원준이 훨씬 유리해 보인다. 장원준은 정규시즌서 30경기 선발등판해 12승12패, 평균자책점 4.08을 올렸다. FA 계약 첫 시즌의 부담을 떨치고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6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컨디션이 좋다.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중이다.
지난 11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6이닝 6안타 2실점, 19일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7이닝 4안타 무실점, 24일 5차전서 6이닝 9안타 4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한국시리즈 3차전 등판은 나흘간의 정상적인 휴식을 마치고 이뤄지는 것이다.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어 보인다. 장원준의 강점은 안정된 제구력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다. 힘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맞혀잡는 피칭으로 위기를 넘어가는 투수다. 그러나 올시즌 삼성을 상대로는 4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6.23으로 기복이 심했다. 잠실 경기라 홈런에 대한 두려움은 크지 않겠으나, 집중력을 잃는 순간 난타를 당할 수 있다. 지난 8월 27일 대구에서 4이닝 5안타 5볼넷으로 6실점할 때도 1,2회를 잘 넘긴 뒤 3,4회 잇달아 3점씩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잠실 삼성전에 대한 기대는 크다. 8월 2일 잠실경기에서 7이닝 6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기억이 있다.
140㎞대 후반의 직구를 구사하는 클로이드는 제구력이 관건인 투수다. 시즌 막판처럼 제구가 잡히지 않는다면 또다시 장타를 허용하며 대량실점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홈런을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시리즈와 같은 큰 무대라면 방심은 금물이다. 클로이드는 포스트시즌 등판이 이번이 처음이다. 장원준보다 부담감이 클 수도 있다. 삼성은 클로이드가 5이닝 정도만 잘 막아줘도 좋다는 입장이다. 두산에 비해 불펜진을 먼저 가동할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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