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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두산 3차전 최고 승리공식은 선발+마무리?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10-28 11:10


삼성 차우찬-두산 이현승 스포츠조선DB

1승1패(무승부 포함)의 한국시리즈에서 2승째를 먼저 따낸 팀이 우승한 경우는 총 15번 중 13번이다. 우승 확률이 86.7%로 매우 높다. 3차전은 그래서 꼭 잡아야만 하는 경기이고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클로이드가 선발로 나오는 삼성과 장원준을 예고한 두산의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것은 둘 다 불펜진이 약하다는 것이다.

삼성은 주축 투수3명이 빠지면서 차우찬을 마무리로 돌렸다. 그리고 선발과 차우찬 사이를 박근홍 심창민 등으로 메울 계획을 세웠다. 차우찬이 안지만-임창용 두명 몫을 하면 불펜진은 정규시즌과 다름없이 돌아갈 수 있다. 그런데 한국시리즈 뚜껑을 열어보니 박근홍과 심창민의 피칭이 심상치않다. 박근홍은 한국시리즈 1차전서 두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동안 안타1개, 4사구 3개로 2실점을 했다. 심창민은 1차전서 아웃카운트 하나 못잡고 안타 2개맞고 강판되더니 2차전서는 ⅓이닝에서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과 사구를 한개씩 내주면서 1실점했다. 제구력이 불안해 접전상황에서 투입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상황이다.

두산 역시 마찬가지다. 김태형 감독이 믿고 맡긴 셋업맨 함덕주가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부진을 보였다. 8-4로 앞선 7회말 무사 1루서 등판한 함덕주는 대타 배영수에게 사구를 내주더니 곧이는 나바로에게 중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1점차로 바짝 쫓기자 함덕주는 더욱 힘든 투구를 했다. 최형우를 3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안정을 찾나 싶어지만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상대에게 틈을 보였고, 결국 역전패로 이어졌다.

현재 두 팀 감독이 가장 믿는 불펜투수는 마무리 차우찬과 이현승이다. 결국 싸움은 어떻게 선발과 마무리 사이를 잘 이어주느냐인데 믿고 맡길 투수가 없는게 고민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선발에 이어 마무리 투수가 바로 나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선발이 8이닝까지 던져야할까 싶지만 6이닝만 던져줘도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다. 차우찬은 올시즌 선발로 뛰었기 때문에 투구수가 많아도 상관이 없어 2∼3이닝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이현승 역시 NC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서 3이닝을 던진 경험이 있다.

그러기 위해선 선발이 버텨줘야만 한다. 선발이 무너지는 팀은 순식간에 승기를 내줄 수 있다.

선발이 6이닝 이상을 막아주면서 접전이 벌어진다면 마무리들의 맞대결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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