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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1패(무승부 포함)의 한국시리즈에서 2승째를 먼저 따낸 팀이 우승한 경우는 총 15번 중 13번이다. 우승 확률이 86.7%로 매우 높다. 3차전은 그래서 꼭 잡아야만 하는 경기이고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두산 역시 마찬가지다. 김태형 감독이 믿고 맡긴 셋업맨 함덕주가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부진을 보였다. 8-4로 앞선 7회말 무사 1루서 등판한 함덕주는 대타 배영수에게 사구를 내주더니 곧이는 나바로에게 중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1점차로 바짝 쫓기자 함덕주는 더욱 힘든 투구를 했다. 최형우를 3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안정을 찾나 싶어지만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상대에게 틈을 보였고, 결국 역전패로 이어졌다.
현재 두 팀 감독이 가장 믿는 불펜투수는 마무리 차우찬과 이현승이다. 결국 싸움은 어떻게 선발과 마무리 사이를 잘 이어주느냐인데 믿고 맡길 투수가 없는게 고민이다.
그러기 위해선 선발이 버텨줘야만 한다. 선발이 무너지는 팀은 순식간에 승기를 내줄 수 있다.
선발이 6이닝 이상을 막아주면서 접전이 벌어진다면 마무리들의 맞대결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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