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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에서 때려줘야 경기가 쉽게 풀리는데…."
삼성은 이번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선발-중간-마무리 자리의 3명의 주축 선수를 도박 스캔들로 인해 잃었다. 실제, 선발 싸움에서 상대에 압박감을 주지 못하고 있고 믿었던 불펜의 대안 심창민도 불안하다. 그래도 삼성이 두산과 대등한 싸움을 해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 것은 평균 팀타율 3할이 넘는 강력한 타선 때문이었다. 그 중심이 최형우다. 정규시즌 3할1푼8리 33홈런 123타점의 훌륭한 성적으로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1, 2차전 경기 감각을 전혀 찾지 못하는 모습으로 지켜보는 이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그렇다고 최형우를 빼고 야구를 할 수도 없는 노릇. 결국 믿어야 한다. 최형우도 '투수력이 약해진 가운데 내가 꼭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버리는 게 급선무다.
조짐은 나쁘지 않다. 일단, 2차전 마지막 타석에서 첫 안타가 나왔다는 게 희망적. 류 감독도 "패배했지만 이날 경기 위안거리"라고 했다. 또, 3차전은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내리 3경기다. 최형우는 지난해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기적과 같은 역전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내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는데, 그 경기도 잠실에서 치러 좋은 기억이 있다. 삼성은 그 승리로 3승2패로 앞서나갔고, 6차전까지 잡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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