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에 모든 전력을 쏟아 붓는다. 포스트시즌에선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한 타자, 한 이닝이 끝날 때마다 아쉬움의 탄식과 기쁨의 환호성이 터진다. 진 쪽은 사소한 것도 불만이고, 이긴 쪽은 모든 게 다 아름다워 보인다. 담당기자가 잠시 이성을 내려놓고 철저히 팬의 눈으로 편파적인 관전평을 썼다. 팬과 공감하는 편파 해설, 용감한 관전평이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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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양의지의 송구도 나빴고, 유격수 김재호가 잡아주지 못하며 3루까지 보낸 것도 두산 수비의 허술함을 보여준 장면이다. 두산은 6회말 2사후 박해민이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 때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이번엔 2루수 오재원이 양의지의 원바운드 공을 잡아주지 못하며 주자를 3루로 보냈다.
니퍼트의 호투를 수비수가 전혀 도와주지 못하는 것을 보며 니퍼트가 안쓰러울 정도였다. 양의지가 도루 2개를 모두 막지 못한 것은 앞으로 치러질 시리즈에서 삼성에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이번에도 그렇다. 분명히 플레이오프 1차전과 4차전, 한국시리즈 2차전으로 갈수록 직구의 구위는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게다가 이날 7회까지 92개의 공을 던졌다. 다음 등판에서도 체력이 버텨낼지 의문이다. 1차전서 유희관의 느린공을 봤던 삼성 타자들에게 사실 니퍼트의 빠른 공은 대처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갈수록 삼성 타자들은 빠른 공에 익숙해질 것이기에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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