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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수비 어려울 듯, 대체 카드는 누구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5-10-27 11:55


201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과 삼성의 1차전 경기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무사 1루 두산 정수빈이 번트를 대려다 손에 공을 맞았다. 고통스러워하던 정수빈은 장민석으로 교체됐다.
두산은 선발투수로 PS 2패를 기록한 유희관을 내세웠다. 삼성은 시즌성적 13승 7패 방어율 3.38의 피가로를 선발로 내세웠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10.26/

두산 정수빈은 올 가을야구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 중이였다. 방망이를 짧게 쥐는 컨택트 위주의 타격폼으로도 간간히 장타를 터뜨리며 공격 첨병 노릇을 했다. 두산은 정수빈과 허경민이 꾸리는 테이블세터진을 앞세워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2년 전처럼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모두 통과했다.

하지만 26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정수빈이 다쳤다. 6-4로 앞선 6회초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를 시도하다가 상대 왼손 박근홍이 던진 공에 왼 손가락 부위를 강타당했다. 정확하게는 왼 검지 손톱 바로 밑 부분. 경북대 병원에서 검진을 마친 정수빈은 다행히 골절상은 피했다. 하지만 공을 맞은 손가락 부위에 열상이 생겨 6바늘을 꿰매는 응급 조치를 받았다.

문제는 다친 곳이 하필이면 공을 던지는 손이라는 것이다. 오른손일 경우 불편함을 참으며 공격과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지만, 왼손을 꿰맸기 때문에 수비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그렇게 되면 박건우나 장민석이 선발로 나가야 한다. 김태형 감독도 허경민을 1번으로 올리는 등 타순을 새로 짜며 둘 중 한 명을 택해야 한다.

박건우는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결승타를 터뜨렸다. 타격에는 소질이 있어 매년 캠프 때마다 주목 받는 대표적인 선수다. 다만 준플레이오프 2,3차전에서 거푸 3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이 없이 신뢰도가 많이 떨어졌다. 여전히 선발 보다는 오른손 대타 카드로서의 쓰임새가 많다는 평가. 어쨌든 두산은 정수빈의 출전이 어렵다면 박건우 카드를 가장 먼저 쓸 공산이 크다.

장민석은 요즘 타격감이 좋지 않다. 경기 막판 대주자나 대수비로 출전하다 보니 빠른 공에 대한 적응이 쉽지 않다. 그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정수빈 대신 그라운드에 투입됐지만 유일한 타석인 8회 삼진을 당했다. 삼성 왼손 백정현의 공에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그래도 빠른 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출루만 된다면 상대 배터리를 흔들 수 있다.

과연 김태형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할까. 두산은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찾아온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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